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이 전에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넘겨 성화에 이르십시오.”(로마.6,19)

 

성화란 무엇일까요?

어떤 경지가 성화의 경지일까요?

그야말로 무죄의 경지를 말함일까요?

 

부정적이고 소극적으로 얘기하면 무죄의 경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무죄의 경지인 성화가 왠지 제게는 마뜩찮습니다.

 

그것은 죄 안 짓기도 쉽지 않거니와

무죄함에 이를 수 있을지라도 그런 성화에는 이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조그만 죄에도 그렇게 괴로워하고 자신을 학대까지 하며

무죄한 내가 되는 것에 결벽증 환자마냥 집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때는 성화를 이룬 성인들이란 무죄한 존재였고

저는 이런 성인이 되고 싶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만큼 죄를 많이 짓고 나서

그리고 나보다 죄를 더 많이 지은 다윗을 만나고 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렸듯이 죄의 어둠에 머물거나 죄에 매이지 않고

다윗처럼 죄를 가지고 빛에로, 은총에로, 사랑에로 나아가는 거지요.

 

다윗은 무죄한 성인이 아니라 회개한 성인이고,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무한 신뢰한 성인이며,

어쩌면 죄인이어도 좋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성인입니다.

 

저는 주님의 궤를 모시며 왕의 체면도 생각지 않고

옷을 벗은 채 신하들과 춤을 춘 다윗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런 자신을 비난하는 아내 미칼에게 다윗은 이렇게 말하지요.

 

주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와 그 집안 대신 나를 뽑으시고,

나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바로 그 주님 앞에서 내가 흥겨워한 것이오.

나는 이보다 더 자신을 낮추고,

내가 보기에도 천하게 될 것이오.”(2사무6,21-22)

 

저도 지금은 뻔뻔스러울 정도로 죄인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내가 되면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랑보다 하느님 사랑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면 되는 겁니다.

 

무죄함의 성화가 아니라 사랑의 성화를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죄에 머물지 않고 사랑에 머물며,

세상의 어둠에 머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에 머물며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즐겁고 기쁘게 살면 되고,

더 나아가 하느님 사랑으로 사랑을 나누며 산다면

그것이 성화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우리도 영혼들을 위로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
    Date2015.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6
    Read More
  3.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하느님의 자녀라서 행복하면 나도 성인

    오늘 축일의 의미를 묵상하며 감사송을 보았습니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이 감사송은 우리가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4.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

    연중 30주 토요일-2015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됐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덕분에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
    Date2015.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3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하느님의 사랑도 우리가 믿는만큼 힘이 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그리스도 사랑의 힘이 워낙 세기에 아무 것도 갈라놓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마치...
    Date2015.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1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결합된 우리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합을 잘 이루는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는 잘 결합된 공동체일...
    Date2015.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8. No Image 27Oct

    연중 30주 화요일-우리와 함께 탄식하고 기다리는 피조물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말씀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르침, 아니 오늘날에 더욱 유효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우리로 인해 탄...
    Date201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8
    Read More
  9.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월요일-두려울 것 없는 아버지의 자녀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트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를 외치는 것입니다.”(8,14-5)   지난 토요일, 우리는 누가 우리를 구...
    Date201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6
    Read More
  10. No Image 25Oct

    연중 제 30 주일-자비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누가 자비를 구할까? 말할 것도 없이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오늘 복음의 바르티매오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
    Date2015.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