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27절의 말씀,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습니까?”에 대한 답으로서

죄와 죽음의 율법이 아니라 성령의 법이 우리를 구해준다는 말씀입니다.

 

육의 지배하에 우리가 있으면 아무리 율법을 가지고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해도 뭐가 죄인지 알게 하고,

법에서 빠져나가는 법만 알게 할 뿐

죄의 죽음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깁니다.

 

그 이유를 바오로 사도는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8,6)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것(8,7)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이런 육의 사람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8,7)고 단언합니다.

 

그러니까 육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율법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은 강도의 손에 칼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칼이 의사나 어머니나 요리사의 손에 있게 되면

그 칼은 죽어가는 병자를 살리고 가족이나 사람들을 먹여 살리지만

깡패나 강도는 그 같은 칼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잖습니까?

 

그렇습니다. 율법이든 국가법이든 법이란

칼이 찌르고, 자르고, 가르듯 사람을 찌르고, 가르고, 나뉘게 합니다.

그것은 법이란 것이 본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비를 가리는 것인데

육의 사람, 불의한 사람, 범법자는 하느님의 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고, 자기중심으로 편을 가릅니다.

 

보십시오.

지금 정치권의 사람들, 특히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잡을 때부터 이미 법을 어겨가며 불의하게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을 불의하게, 그러니까 법에 어긋나게 행사하며

법을 잘 알기에 자기들의 불의는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자기들의 불의를 고발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범법자로 몹니다.

 

그러니까 육의 사람, 불의한 사람은 태생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불법으로 권력을 잡았기에 불법을 행사하고,

불의하게 권력을 잡았기에 불의를 감추려 또 불의를 저지르며

죽이면서 권력을 잡았기에 법의 이름으로 반대자를 죽입니다.

 

그렇다면 태생이 그런 사람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육의 사람은 죽어서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육의 사람이라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육의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것은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육이 죽는 것이며

더 정확히 얘기하면 그 사람 안에 있는 육의 영이 죽고,

그 사람 안에 주님의 영이 머무시고, 사시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죽은 피 빼어내고 건강한 피 수혈하는 것처럼

육의 영은 몰아내고 주님의 영을 모시는 것인데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얘기합니다.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8,11)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y

    부활 7주 금요일-내게 맡겨진 사람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는 왜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는지 물으셨을까? 그것도 세 번씩이나. 베드로가 사랑하는지, 안 하...
    Date2016.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0
    Read More
  2. No Image 12May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에 따르면  믿는 이들의 일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성부와 성자가 어떻게 일치를 살아가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Date2016.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7
    Read More
  3. No Image 12May

    부활 7주 목요일-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나도 바랄까?

    저는 오늘 복음을 보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지 묵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묵상을 하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주님은 자신을 위해서는 바라시...
    Date2016.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2
    Read More
  4. No Image 11May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세상은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고스 찬가는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세상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을 미워하게 됩니다.  그 미움은 시기, 질투로 나타나고, 폭력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에...
    Date2016.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4
    Read More
  5. No Image 11May

    부활 7주 수요일-사랑의 수다스러움

    오늘 요한복음은 그 유명한 대사제의 기도이며 어제에 이어 오늘내일까지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전체가 그러하듯 여기서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이런저런 기도를 참으로 많이 하십...
    Date2016.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3
    Read More
  6. No Image 10May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은 그리스도가 죽음을 통해서  영광스럽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맡기신 사명의 마지막은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져서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고,  그것...
    Date2016.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7
    Read More
  7. No Image 10May

    부활 7주 화요일-성령께서 이끄시는 곳은 편한 곳이 아니다. 그러면?

    “그런데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간다고 합니다. 자기의 어떤 목적이나 계획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니며 적대자들의 음...
    Date2016.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5
    Read More
  8. No Image 09May

    부활 7주 월요일-안방을 다 내드릴지라도?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다.”   오늘은 안수와 성령의 내리심과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말하자면 왜 안수를 하면 성령께서 내리시는 것인지, 성령강림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신앙심이 지금보...
    Date2016.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3
    Read More
  9. No Image 08May

    예수 승천 대축일-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예수님께서는 강복하시며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 축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Date2016.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6
    Read More
  10. No Image 07May

    부활 6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오늘 주님의 마지막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자문을 하게 합니다. 나라는 인간은 어떤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우리의 시원始原은 어디이고, 우리의 종말...
    Date2016.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