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지혜서는 지혜 찬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무릇 모든 종교는 지혜를 중시하고 찬미합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을 중시하여 부처도 깨달은 자이고,

하여 어리석음이나 무지 또는 무명無明을 가장 경계하지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혜가 많은 것은 지식이 많은 것과 다릅니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지식만 많이 쌓아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보물은 놔두고 쓰레기만 가득 쌓고 거기에 치여 살듯

정작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지식에 치여 삽니다.

 

이에 비해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이 무엇이고, 자기는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며,

불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 길을 알며,

그래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압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단순히 어리석음의 반대인 지혜가 아니고

행복의 능력, 곧 덕으로서의 지혜를 얘기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성령을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인격적입니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

여기에서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 같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영원한 빛의 광채이시고,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반사하는 거울이시지요.

 

글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낸 네 번째 편지에서

오늘의 지혜서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런 분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분은 영원한 영광의 광채이시고(히브 1,3),

영원한 빛의 광채며 티 없는 거울이십니다.

오 여왕이시여 이 거울을 매일 들여다보시오(지혜 7,26).”

 

그런가하면 지혜서의 다음 말씀은 성령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이고,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이다.”(지혜 7,25)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지혜 7,27)

 

그러니까 이 지혜는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입니다.

덕으로서의 지혜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이런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를 지녀야 우리는

하느님을 숨 쉬는 자가 되고,

하느님의 벗이 되고 예언자가 된다고 오늘 지혜서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제 생각에 지혜에도 급이 있습니다.

얕은 사람, 약삭빠른 사람은 이익이 되는 사람을 바꿔가며 찾아가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평생의 벗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영적인 지혜를 지닌 사람은 이런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 이상으로

하느님을 영원한 벗으로 삼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예언을 합니다.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지혜이신 성령을 모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성령의 지혜를 지니는,

그런 우리가 되고,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한 시간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의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도 죄인에게도 햇볕을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8
    Read More
  2.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수오일-네게 선한 것이 내게 악이라는 시기질투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요?”   비슷하게 쓰이는 그래서 붙여 같이 쓰기도 하고 서로 혼동하기도 하는 두...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6
    Read More
  3. No Image 16Aug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주님의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순간에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으로 보아서  이 말씀이 가족의 연을 완전히 끊어 버리라는 말씀은  아니...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7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20주 화요일-영원한 현재를 살고, 현재를 영원히 사는 법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 복음은 잘 아시다시피 주님 추종에 실패한 부자의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던 부자인데 그 부를 포기 못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여...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1
    Read More
  5.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순간은  구약이 기다려온 그 상황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자비가 열매를 맺는 순간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기다림,  그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0
    Read More
  6.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마리아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축일에는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무슨 뜻인가? 그것은 우리를 데리고 하늘에 오르신다는 뜻이요, 우리와 함께 오르...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1
    Read More
  7.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모든 평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나라에 오시면 아마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대놓고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얘기하시지 않습니까? ...
    Date2016.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8
    Read More
  8.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힘없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와 기도와 축복을 해주십사고 예수님께 청하자 그들을 나무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그런 나무람에 대해서 언짢아...
    Date2016.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9.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나 되어 살거냐, 홀로 되어 살거냐?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오늘 이 말씀을 놓고 보면 하느님께서 부부를 짝으로 맺어주신 것은 둘이 아니라 한 몸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쏟아질 수 있...
    Date2016.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8
    Read More
  10.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관상적 가난과 형제적 가난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있어라.”   오늘 감사송은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걸은 성녀로 칭송합니다. “주님께서는 복된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걷게 하심으로써 세라핌 완덕의 정상에 올리셨나이다.”   그리고 클라라...
    Date2016.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