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지혜서는 지혜 찬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무릇 모든 종교는 지혜를 중시하고 찬미합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을 중시하여 부처도 깨달은 자이고,

하여 어리석음이나 무지 또는 무명無明을 가장 경계하지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혜가 많은 것은 지식이 많은 것과 다릅니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지식만 많이 쌓아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보물은 놔두고 쓰레기만 가득 쌓고 거기에 치여 살듯

정작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지식에 치여 삽니다.

 

이에 비해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이 무엇이고, 자기는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며,

불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 길을 알며,

그래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압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단순히 어리석음의 반대인 지혜가 아니고

행복의 능력, 곧 덕으로서의 지혜를 얘기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성령을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인격적입니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

여기에서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 같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영원한 빛의 광채이시고,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반사하는 거울이시지요.

 

글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낸 네 번째 편지에서

오늘의 지혜서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런 분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분은 영원한 영광의 광채이시고(히브 1,3),

영원한 빛의 광채며 티 없는 거울이십니다.

오 여왕이시여 이 거울을 매일 들여다보시오(지혜 7,26).”

 

그런가하면 지혜서의 다음 말씀은 성령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이고,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이다.”(지혜 7,25)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지혜 7,27)

 

그러니까 이 지혜는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입니다.

덕으로서의 지혜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이런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를 지녀야 우리는

하느님을 숨 쉬는 자가 되고,

하느님의 벗이 되고 예언자가 된다고 오늘 지혜서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제 생각에 지혜에도 급이 있습니다.

얕은 사람, 약삭빠른 사람은 이익이 되는 사람을 바꿔가며 찾아가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평생의 벗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영적인 지혜를 지닌 사람은 이런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 이상으로

하느님을 영원한 벗으로 삼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예언을 합니다.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지혜이신 성령을 모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성령의 지혜를 지니는,

그런 우리가 되고,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1주 금요일-당신 빛으로 빛을 뵙게 하소서!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오늘 이사야서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그날을 얘기하는데 그날이란 어떤 날입니까? 아니 이사야서 전체가 그날을 얘기하는데 어떤...
    Date2015.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1
    Read More
  2. No Image 03Dec

    성 하비에르 축일-행복한 사람의 의무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복음 선포를 엄청나게 한 분입니다. 그랬기에 자신의 복음 선포의 역정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이렇게 자랑한 적이 있지요.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
    Date2015.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6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1주 수요일-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저 군중이 가엽구나. 사흘이나 굶었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우리가 잘 알다시피 빵의 기적에 대한 얘기는 복음에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인데 오늘 복음인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
    Date201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4. No Image 01Dec

    대림 1주 화요일-나의 눈은 행복한 눈일까?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시대를 예고하는 예언서이고, 우리 교회는 예고된 이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얘기합니다. 그래...
    Date201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2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사도라고 하면 보통 복음을 전하러 돌아다니는 존재로 생각되고,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고 오늘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처럼 “기쁨 소식을 전하는 이”, 곧 말씀의 선포자가 우선 떠오릅니다.   그런데 ...
    Date2015.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5
    Read More
  6.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수요일-기회에 대한 성찰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루카 21,12)   기회가 없다는 사람. 기회를 놓치는 사람. 기회를 잡는 사람 기회주의자.   기회와 관련된 좋고 나쁜 표현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
    Date2015.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2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너희는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첫째는 속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객기인지 모르지...
    Date2015.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8.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9. No Image 22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 18,37)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당신이 임금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말씀일까, 아니면 인정하는 말씀일까요? 그도 아니면 부인도 인정도 아닌,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
    Date201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8
    Read More
  10.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