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을 넣은 과부를 비교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과부가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보다

더 많이 바쳤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가진 것을 다 바쳤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이것을 달란트의 비유와 비교해서 묵상해봤습니다.

 

지난 금요일 우리는 루카복음의 미나의 비유를 묵상하였는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서는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차이점은 루카복음의 미나는 똑같이 한 미나씩 주어지는데 비해

마태오복음에서는 다섯, , 한 달란트로 각기 다르게 주어집니다.

 

마태오복음의 달란트 비유의 뜻을 풀이해 보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주십니다.

이 달란트가 우리에게 각기 달리 주어진 능력일 수도 있고,

그야말로 재물일 수도 있을 텐데

아무튼 그것을 가지고 능력껏 많이 벌어 다시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만일 이 비유에서 달란트를 능력이나 재물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해석을 하면 하느님께서 사랑을 달리 주신 것이 되고,

그렇게 되면 하느님께서 사랑차별을 하신 것이니 큰 일이 나지요.

 

그러나 하느님은 사랑차별을 하시는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하느님께서 능력은 사람마다 각기 달리 주시고

재물도 어떤 사람에게는 더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덜 주시지만

사랑만은 하느님께서 결코 차별이 없이 주시고,

우리에게 차별 없이 요구하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더 많은 능력과 돈을 바치는 것보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더 높게 평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아니 다른 말로 표현하여 우리 필요의 관점에서 볼 대는

어떤 좋은 일이나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 능력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기여를 하고 그래서 그런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도 있고

정말 조금만 애를 써도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어제 피정을 하러 갔다 오는 길에 저를 태어준 형제님이

여러 번 당신은 여러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가지고 어렵지 않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그런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실로 저는 많은 능력을 받았고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고,

쉽게 할 수 있기에 지금도 제게는 많은 일이 맡겨졌습니다.

이런 저에 비해 어떤 형제는 한 가지밖에 하지 못하고

그 한 가지 일도 끙끙대며 가까스로 해냅니다.

 

그 형제가 지금 바로 저와 같이 살고 있는 선배 형제님입니다.

80 가까이 되신 분이 아직까지 병원 원목 소임을 하시는데

새벽 다섯 시 반에 나가 저녁 7-8시가 되어 돌아오십니다.

 

그러면서도 개인기도, 십자가의 길 등 신심행위 빠트리지 않으시고,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감기 옮기지 않기 위해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십니다.

저녁에 돌아오면 얼마나 피곤하셨는지 성당이나 휴게실에서

저녁도 못 드시고 몇 시간이고 졸고 계십니다.

있는 힘을 다 쏟으신 것이고, 그래서 남은 힘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참 애잔하면서도 존경스럽고 저를 반성케 됩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했고, 있는 사랑을 다 바쳤는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사울이 물리치지 못한 골리앗을 다윗이 물리치자 사람들은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고 그로 인해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남의 얘기이기에 사울을 좀생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는데...
    Date2016.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1
    Read More
  2. No Image 20Jan

    연중 2주 수요일-다윗의 치료법

    “너는 칼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저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처세술의 한 편을 배웠는데 이름하여 “까짓것 처세술”입니다. 다윗이 용맹한 골리앗을 보고도 “까짓것” 함으로써 물리쳤기 때문입...
    Date2016.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6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화요일-마음 보기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제가 어렸을 때 허우대만 번드르 하지 실속이 없다느니, 허우대만 멀쩡하지 속 빈 강정이라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사무엘은 사...
    Date2016.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53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2주 월요일-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자중자애하시오!

    오늘 독서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게 여기실지 몰라도 주님께서는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삼으셨습니다.”   저는 곧 사제품을 받게 될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Date2016.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3
    Read More
  5. No Image 17Jan

    연중 제 2 주일-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

    다해 연중 제 2 주일 복음은 요한복음의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깁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인 제 3 주일부터는 루카복음을 계속 읽게 되는데 왜 제 2 주일만 요한복음, 그것도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기를 읽는지 그 전례적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겠지만 쉽게 ...
    Date2016.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5
    Read More
  6. No Image 16Jan

    연중 1주 토요일-죄인인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뜻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사무엘기에서는 사울이 부르심을 받고 복음에서는 레위가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무엘기에서 좋은 가문의 잘 생긴 사울이 부르심 받는 것과 달리...
    Date2016.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1
    Read More
  7. No Image 15Jan

    연중 1주 금요일-<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저는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달라는 교회, 뺏는 교회가 되지 말고 <주는 교회>가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것은 미사와 강론을 잘 준비하고 고백성사를 잘 주자는 ...
    Date2016.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9
    Read More
  8. No Image 14Jan

    연중 1주 목요일-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시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Date2016.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9. No Image 13Jan

    연중 1주 수요일-나는 지금 누구 앞에?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
    Date2016.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4
    Read More
  10. No Image 12Jan

    연중 1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고상 떨지 말고 털어놓아라.

    어제, 오늘의 사무엘기는 한나에 대한 얘기인데 한나는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낳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람을 낳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우선 한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
    Date2016.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