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저는 이 말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예수님이 성전 정화를 하신 것에 대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따지지요.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되물으시지요.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이에 대해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왜 제게 특별히 눈에 들어왔을까요?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면.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 잘 대답하고 대적하기 위해서.

 

제게 이 말이 특별히 눈에 들어온 이유는 이것입니다.

어찌 하느님께 여쭙지 않고 사람들끼리 의논을 하지?

이러면서 사제들이라고 할 수 있고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정말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도, 아니 저와 저희 수도자들이라는 사람들도

무슨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즉시 서로 머리를 맞댑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 때 머리를 맞대는 것을 우리는 좋게 얘기합니다.

자기가 최고라고 하며 도무지 지혜를 모으지 않는 것보다

머리를 맞대는 것이 좋은 태도인 것은 분명합니다.

 

신앙인이 아니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신앙인이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최선의 길이 아님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큰 실수이거나 잘못된 태도이지요.

 

신앙인이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문제가 생기면 서로의 머리를 맞댈 것이 아니라

즉시 하느님께 같이 나아가야 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뜻을 같이 찾아야 하고,

하느님의 지혜를 같이 구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머리를 맞댈지라도 하느님의 지혜를 찾고

하느님의 뜻이 뭣인지 같이 찾자는 것이어야지요.

실제로 우리의 상담이나 회의가 이런 것이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생겨 상담을 하게 될 때

내담자가 인간의 지혜를 얻고자 찾아와서는 안 되고

상담자도 인간의 지혜를 빌려주는 것이어서는 안 되지요.

기도로 상담을 시작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같이 찾는 거여야지요.

 

공동체의 차원에서 문제가 생겨 회의를 할 때에도

우리는 지극히 당연하게 기도로 시작해야 해야지요.

물론 우리는 회의하면서 기도 않고 회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 기도 따로 회의 따로 그런 식입니다.

마음 없이 형식으로 기도를 하였거나 건성으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한 사람들이 자기주장만을 일삼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내가 말할 경우 나의 말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조심하지 않고,

남이 말할 경우 그의 말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헤아리지 않고

그저 나의 말은 맞고 너의 말은 그르다는 식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 머리를 맞댈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마음을 모아 주님의 뜻을 찾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l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축일

     사람들은 빛을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 켜 놓지만,  빛 자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저 그냥 빛을 내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즉 빛 자체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빛을 내기 보다는,  자신의 ...
    Date2016.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6
    Read More
  2. No Image 15Jul

    연중 15주 금요일-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제자들이 하고 있음을 바리사이가 주님께 꼬집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6.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3.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통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종교를 찾지만,  종교 안에서 고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도 하나의 인간 집단이다보니  그 안에도 인간 사이의 갈등이 있고,  그로 인한 고통이 또 있음을 봅니다.  그렇기에 실망을 하고 쉽...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8
    Read More
  4. No Image 14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과 편안은 다르다.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시고,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러니까 당신께 오면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2
    Read More
  5. No Image 13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세상에서 지혜롭다는 이들은  아버지의 뜻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기에  또 다른 지혜는 필요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아버지의 뜻이 가장 심오한 지혜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아무 것도...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15주 수요일-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지 않고 지혜롭다는 사람이 많...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0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주님의 은총에 대해서 감사를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당연함은  때로는 더 주시지 않음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뻔뻔함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마도 ...
    Date2016.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3
    Read More
  8. No Image 12Jul

    연중 15주 화요일-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오늘 주님께서는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켰지만 회개하지 않은 고을들, 곧 코라진과 카파르나...
    Date2016.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9. No Image 11Jul

    연중 15주 월요일-무신론적인 사랑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
    Date2016.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4
    Read More
  10. No Image 10Jul

    연중 제 15 주일-만사가 귀찮다면 사랑 없는 사람!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머리에 콕 박히고 마음에 와 닿는다. 사실 말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고, ...
    Date2016.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9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