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6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입니다.

대단한 성인이거나 하느님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실 주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이며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의 경지에 도달한 성인입니다.

 

공자는 이 경지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나이 70이 되면 욕심이 가는 데로 해도 법에 어긋남이 없는 경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의 경지를 얘기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되기까지 인간은

30세에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자기의 뜻을 세우고(立志)

40세에는 어떤 유혹이 있어도 그 뜻이 흔들리지 않으며(不惑)

50세에는 자기의 뜻을 넘어 하느님의 뜻을 알고(知天命)

60세에는 하늘의 명령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耳順) 단계를 거쳐야하지요.

 

사실 대다수의 인간은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기에

70이 되면 욕심만 많고 고집만 세어 외톨이가 되고 마는데

나이의 성숙이 30을 넘지 못하거나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참으로 많은 사람이 나이 30이 넘도록

아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을 하고,

아직도 본능과 욕망에 끌려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살며,

그렇게 사는 것이 70살이 되기까지 굳어져 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작은 아들은

나이를 그리 먹었어도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느님마저도 전혀 고려치 않는 교만한 사람이거나

그것이 아니면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입니다.

 

그에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밖에는 없고

그것에 너무 몰두해있기에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은 겨를이 없는 사람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이나 생각으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라고 <겨를>정의하는데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시간적인 여유만 없겠습니까?

무엇보다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사람인 것이지요.

 

예를 들어 게임에 빠져 있는 어린아이는 자기를 위해

밥 먹으라는 얘기조차 놀이 때문에 건성으로 하는데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라면 자기를 위한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하느님에게도 내어줄 시간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대답은 건성으로 하고 아무 행동을 안 하겠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만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라고 하고 그것 때문에 잠시 또는 내내 괴로워한다면

그만큼 하느님을 중히 생각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반성해봅니다.

제가 딱 이런 수준인 것 같습니다.

지천명, 곧 하느님의 뜻을 잘 압니다.

그리고 이순, 그 하느님의 뜻이 듣기 싫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 하느라 하느님 뜻을 실천치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제가 70살이 되었을 때

제가 원하는 대로 하고 욕망대로 해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그런 경지에 제가 도달할 수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생애를 끝내갈 무렵 두고 떠나는 형제들을 위해

전능하시고....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당신 때문에 불쌍한 저희로 하여금 실천케 하시고,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항상 원하게 하시어,”라고 기도를 하였는데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것이 되도록 제 입맛이 바뀌고

세상 욕망이 하느님 갈망으로 바뀌게 되길 바라고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l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축일

     사람들은 빛을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 켜 놓지만,  빛 자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저 그냥 빛을 내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즉 빛 자체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빛을 내기 보다는,  자신의 ...
    Date2016.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6
    Read More
  2. No Image 15Jul

    연중 15주 금요일-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제자들이 하고 있음을 바리사이가 주님께 꼬집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6.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3.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통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종교를 찾지만,  종교 안에서 고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도 하나의 인간 집단이다보니  그 안에도 인간 사이의 갈등이 있고,  그로 인한 고통이 또 있음을 봅니다.  그렇기에 실망을 하고 쉽...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8
    Read More
  4. No Image 14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과 편안은 다르다.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시고,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러니까 당신께 오면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2
    Read More
  5. No Image 13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세상에서 지혜롭다는 이들은  아버지의 뜻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기에  또 다른 지혜는 필요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아버지의 뜻이 가장 심오한 지혜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아무 것도...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15주 수요일-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지 않고 지혜롭다는 사람이 많...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0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주님의 은총에 대해서 감사를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당연함은  때로는 더 주시지 않음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뻔뻔함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마도 ...
    Date2016.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3
    Read More
  8. No Image 12Jul

    연중 15주 화요일-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오늘 주님께서는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켰지만 회개하지 않은 고을들, 곧 코라진과 카파르나...
    Date2016.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9. No Image 11Jul

    연중 15주 월요일-무신론적인 사랑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
    Date2016.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4
    Read More
  10. No Image 10Jul

    연중 제 15 주일-만사가 귀찮다면 사랑 없는 사람!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머리에 콕 박히고 마음에 와 닿는다. 사실 말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고, ...
    Date2016.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9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