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9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는 길을 떠나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성탄을 코앞에 둔 대림 제 4 주일에

세자 요한을 배고 있는 엘리사벳과 예수님을 배고 있는 마리아가 만납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그러나 받아야 할 본, 곧 모범은 다릅니다.

 

엘리사벳은 돌계집이 하느님의 사람을 낳은 것이고,

마리아는 숫처녀가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은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두 분을 본받는다는 것은 두 가지로,

곧 돌계집으로 하느님을 낳는 것도 배우고

숫처녀로 하느님을 낳는 것도 배우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돌계집으로 하느님 낳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무슨 뜻이고,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가 돌계집이 되는 것이지요.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영적 돌계집이 되는 것인데

인간을 낳는 데는 임신 불능자가 되고

하느님을 낳는 데는 임신 가능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 어떤 능력이 있습니까?

아니, 어떤 사람이고 싶으십니까?

인간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그런 능력자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인간적인 능력은 없지만 하느님을 낳는 사람이고 싶으십니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인간적인 능력 없어도

하느님을 낳는 그런 영적인 능력자 되고 싶다고 모두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머리론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능력지상주의 사회이고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각가지 스펙이라는 것을 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수도자들도 요즘은

성덕으로 하느님 나라를 증거 하기보다

능력으로 세상 사람들과 경쟁하려 하고,

그래서 자기계발을 위해, 자격증을 얻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며 이러저러한 인간적 능력이 많은 저는 비판을 하며

저는 안 그런 사람인 양 착각하지만 실제로 저의 능력을 은근히 과시하고

가진 자로서 안 가진 자이고자 하는 그런 부자놀음을 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런데 이래가지곤 하느님을 낳을 수 없으니 하느님을 낳는 사람이 되려면

오늘 복음의 엘리사벳처럼 그리고 많은 성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세상의 무능력자가 되어 하느님의 능력을 힘입는 사람이 돼야만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마리아처럼 하느님을 낳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능력이 있지만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하느님을 낳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내 안에 빈 자궁을 만들고 나를 빈 구유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됩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자기 뜻을 포기하고 하느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요,

공동선을 위해 자기주장을 꺾고 다른 이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하고픈 말이 많아도 자기 말은 줄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고,

오늘 제 2 독서, 히브리서의 주님처럼 하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말씀은 성모 마리아가 하신 말씀이기도 하지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성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오늘

나의 말은 하느님께 봉헌함으로 나를 빈 자궁과 구유로 만들고

하느님의 말씀은 내 안에 모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는 또 다른 마리아들이 돼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Feb

    연중 4주 목요일-여러 길 중에서 우리는?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
    Date2016.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2.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같은 고향에 살았던 사람이고, 그 친척과 가족들도 모두 아는 사람인데, 여느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음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2
    Read More
  3. No Image 03Feb

    연중 4주 수요일-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오늘 다윗의 얘기는 묵상꺼리가 많습니다. 인구조사를 한 것이 왜 죄가 되는지. 다윗이 범한 죄의 벌을 왜 백성들이 받아야 하는지. 하느...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4.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에서 주어는 누구입니까? 주님 자신이십니까, 아버지 하느님이십니까, 아니면 성모님이십니까?   전례적인 의미는 요셉과 마...
    Date2016.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4주 월요일-생활관상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생활관상>   우리는 오늘 또 다윗의 놀라운 신앙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행위를 그저 인간의 행위로만 보지 않...
    Date2016.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예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의 능력을 보아야 예수님을 인정하겠다는 마음이지만, 그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믿는 마음...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7
    Read More
  7. No Image 31Jan

    연중 제 4 주일-덮어줄까, 까발릴까?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언자는 하기 싫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하도록 배속에서부터 성별되고 파견된 존재가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므로 우...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2
    Read More
  8. No Image 30Jan

    연중 3주 토요일-이미 지은 죄보다 큰 죄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어제 강론 끝에 말씀드린 대로 나단 예언자는 다윗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싫고 괴롭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예언자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더 싫겠...
    Date2016.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8
    Read More
  9. No Image 29Jan

    연중 3주 금요일-죄가 죄를 부른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죄가 죄를 부른다. 이것을 저는 오늘 강론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끊어버리지 않는 한 무릇 모든 죄는 또 다른 죄, ...
    Date2016.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0
    Read More
  10.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모양대로, 크기대로 담기는 하느님의 사랑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오늘 이 말씀은 시편 8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5절)   ...
    Date2016.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