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오늘 엘리사벳의 말이나 행동은 아주 이상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의 말과 행동은 괴상하기까지 합니다.

엘리사벳이 정말 이랬을까요?

 

엘리사벳은 늙은 할머니, 막말로 하면 늙은 할망구입니다.

나이가 복음에 정확히 나오지 않으니

우리 마음대로 상상할 수도 있겠지요.

80은 안 되고 70은 먹은 할머니일지도 모르지요.

 

여러분 중에 웬만큼 나이 드신 분이 있다면

바로 내 나이의 여자라고 상상해도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늙어 임신한 엘리사벳이 젊은 임산부 마리아와 만나

나도 임신 했어!’ 하며 들떠 얘기하는 것만 같고,

엘리사벳의 표현도 너무 처녀스럽고 감성적이지 않습니까?

 

오늘 엘리사벳의 표현들을 한 번 보십시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처녀 마리아를 만나니 마음이 젊어진 것일까요?

어찌 이렇게 표현이 파릇파릇 싱싱하고 풍성할까요?

늙은이가 젊은 오빠인 것처럼 부러 젊은 차림하고

그런 말투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여러분에게는?

 

그러나 복음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표현이나 몸짓이 아니라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사실 엘리사벳의 임신은 너무 놀랍기는 해도

두렵거나 불안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기쁨일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임신은 두렵고 불안한 거였을 겁니다.

 

아이를 못 낳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거라는

당시 이스라엘 신앙 안에서 엘리사벳의 임신은 마침내

하느님 축복을 받은 것이며 그래서 축하받을 일이지만

마리아의 임신은 축복 받은 것도 축하받을 일도 아니고

요셉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엔 죽을 수도 있는 거였지요.

 

이런 마리아였기에 자신의 임신이

성령의 임신이라는 확신이 필요했을 것이고,

확신을 위해서 엘리사벳이 늙은 나이에도 임신했다는

천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며,

이런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성령의 언어로 위로와 확신을 줄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은 것도 성령의 이끄심이요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한 말도 성령의 언사입니다.

 

우리도 성령에 이끌릴 때

우리 주변에서 하느님께서 하신 일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고,

필요한 사람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자신들 안에서 이뤄진

하느님의 구원을 서로 확인하고 하느님께 찬미 드렸듯이

성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우리도 우리들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들을 확인하고 찬미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제가 미국에 살 때 좋은 것은 거의 없고 힘든 것뿐이었는데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제 방에 큰 유리창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4
    Read More
  2. No Image 02Jan

    1월 2일-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교만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
    Date2016.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의 복덩어리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고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
    Date2016.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4.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
    Date2015.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7
    Read More
  5.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표현에서의 공통점은 드러남입니다. 예수를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가 드러...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7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0
    Read More
  7.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3
    Read More
  8.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1
    Read More
  9.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순종과 사랑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97
    Read More
  10.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

     2015년 한국이라는 상황은 더 이상 종교로 인한 박해와 순교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운 나라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테파노처럼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
    Date2015.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