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그들은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즈카르야의 이웃과 친척들은

요한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왜 태어나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요한의 탄생을 놓고 엘리사벳을 축하하는데

가련한 여인이 늦게야 복을 받고 우세꺼리에서 벗어났음을 축하하고,

아기의 이름도 이스라엘의 인간적인 관습대로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요한의 탄생을 개인의 축복이나

한 가문의 축복 정도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모르는 그들이 요한의 탄생의 의미를

그 정도로밖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도 그들을 나무랄 수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도 종종 내 자식의 탄생의 의미를 그 정도로 알고 있고,

나의 존재의 의미도 하느님의 뜻 차원에서 알지 못하니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행복을 위해 하느님께서 내게 자녀를 주었지

하느님의 더 큰 목적 때문에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지 못합니다.

 

우리는 진정 나의 자녀의 탄생 의미와 나의 존재 의미를

즈카르야의 이웃이나 친척들과 달리 잘 알고 있습니까?

 

얼마 전에 한 형제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고 싶은데 아버지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수도원에 들어올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얘기는 한두 번 듣는 것이 아니기에 괘념치 말고 들어오라고,

부모는 자식이 불행할까봐 다 반대하는 것이니

들어와서 행복하게 살면 부모는 마음을 바꾸신다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더 들어보니 그 형제의 경우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집착의 차원이었습니다.

자기의 소유로 자녀를 생각하고,

자기의 만족을 위해 자녀가 있어야 하고 살아야 하며,

그래서 자녀에게도 자기의 인생이 있고

목적이 있다는 것을 도무지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너무 심한 경우이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측면이 없지 않아

신앙인이라고 하면서도 나의 행복의 차원에서 자식을 봅니다.

비 신앙인과의 차이는 그 자녀를 하느님이 주셨다고 믿는 것뿐입니다.

 

사실 우리가 제대로 된 신앙인라면 나의 자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의 더 큰 뜻 때문에 태어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더 큰 뜻이라면?

 

우리도 주님의 선구자, 예언자, 증거자라는 것이지요.

우리도 그리스도의 사제직, 왕직, 예언직을 수행하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1 독서 말라키 예언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는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정련하여 주님께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련하기 전에

물론 그 자신이 먼저 정련을 받게 되겠지요.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이런 얘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세례를 주는 사람, 정련자입니다.

그러나 남을 세례 주고 정련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세례를 받고 정련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정련은 우리에게 고통일 것입니다.

우리가 받는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련키 위함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후 월요일-성령의 빨래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우리교회의 전례는 예수님의 공현을 기리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적인 드러남을 앞세우셨을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지요. 주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하신 것은 당신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이고 당신...
    Date2016.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8
    Read More
  2.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와서 묻습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이 어디에 계십니까?" 이 말을 듣고 헤로데는 놀라게 됩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왕이 있는가? 그것은 그에 대한 반항이었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입니다...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9
    Read More
  3.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제가 미국에 살 때 좋은 것은 거의 없고 힘든 것뿐이었는데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제 방에 큰 유리창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4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교만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
    Date2016.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0
    Read More
  5.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의 복덩어리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고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
    Date2016.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6.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
    Date2015.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7
    Read More
  7.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표현에서의 공통점은 드러남입니다. 예수를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가 드러...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7
    Read More
  8.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0
    Read More
  9.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3
    Read More
  10.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