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분이란 어떤 분입니까?

알 수 없는 분이기에 모르는 분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의 적처럼 그런 분이라는 것 부인하기에 모르는 분입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모르고

오직 세례자 요한만이 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만이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럴 경우 아는 사람이 증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자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주님을 아는 사람이고, 체험을 한 사람인가?

그리고 알고 체험한 대로 증언을 하는 사람인가?

 

어제는 성소자 하나를 면담했습니다.

1년 넘게 저와 면담을 하고 있는 형제인데

달포 전과 비교할 때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이 저희의 수도생활이고

다른 삶은 아니라는 면에서는 확고해졌지만

하느님 부르심이라는 면에서는 아직 확신이 없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직 강한 하느님 체험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생활이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본디 하느님이 부르셔야 할 수 있는 것인데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그 확신이 없는 이유가

아직 강한 하느님 체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언자들이란 다 이런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된 예언자는 구약을 통해 하나도 없고

싫어서 도망치고, 자격 없다고 빼는데도

하느님 부르심의 체험이 워낙 강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하느님의 증언자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서 계시는 주님을 모르는 또 다른 부류가 있습니다.

알려줬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오늘 독서에서 얘기하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고

불신不信에 의한 부인否認의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부정과 부인의 뿌리가 불신이고

불신의 뿌리가 바로 교만이기에 교만이 그 모든 것의 뿌리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 불신하고 부정하는데

자기 밖에는 아무도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은 사실 자기도 믿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뿌리가 자기 미움에 있듯이

자신감 없음이 모든 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것입니다.

 

그러니 겸손한 사람이라야 자신감도 있고 남도 믿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도 보지만 할 수 있는 것도 보며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지도 인정하지만 고귀함도 긍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천함과 고귀함을 모두 알고 인정하기에

다른 사람의 고귀함도 인정하고

하느님의 위대하심은 더더욱 인정하고 승복하지요.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치 않다.”고 증언한 요한처럼

우리도 올해는 그렇게 겸손하고 그렇게 증언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l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통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종교를 찾지만,  종교 안에서 고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도 하나의 인간 집단이다보니  그 안에도 인간 사이의 갈등이 있고,  그로 인한 고통이 또 있음을 봅니다.  그렇기에 실망을 하고 쉽...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8
    Read More
  2. No Image 14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과 편안은 다르다.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시고,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러니까 당신께 오면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
    Date2016.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2
    Read More
  3. No Image 13Jul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세상에서 지혜롭다는 이들은  아버지의 뜻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기에  또 다른 지혜는 필요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아버지의 뜻이 가장 심오한 지혜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아무 것도...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9
    Read More
  4. No Image 13Jul

    연중 15주 수요일-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지 않고 지혜롭다는 사람이 많...
    Date2016.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0
    Read More
  5.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주님의 은총에 대해서 감사를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당연함은  때로는 더 주시지 않음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뻔뻔함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마도 ...
    Date2016.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3
    Read More
  6. No Image 12Jul

    연중 15주 화요일-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개와 상관없는 기적 회개를 가져오는 기적   오늘 주님께서는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켰지만 회개하지 않은 고을들, 곧 코라진과 카파르나...
    Date2016.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7. No Image 11Jul

    연중 15주 월요일-무신론적인 사랑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
    Date2016.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4
    Read More
  8. No Image 10Jul

    연중 제 15 주일-만사가 귀찮다면 사랑 없는 사람!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머리에 콕 박히고 마음에 와 닿는다. 사실 말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고, ...
    Date2016.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6
    Read More
  9. No Image 09Jul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우리의 존재가 귀한 존재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참새가 하느님의 허락 없이는  사람의 손에 잡히지 않듯이,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돌보심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서 각각의 죄...
    Date2016.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10. No Image 09Jul

    연중 14주 토요일-좋아나는 나에서 사랑하는 나로 초월하기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제 저는 조심과 걱정의 관계를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심에 두려움을 조심과 비교하여 생각해봤습니다.   깊게 생각지 않고 언뜻 생각하...
    Date2016.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