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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묵상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의 이유도, 사랑의 방법도 하느님 사랑에 있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하느님 사랑으로!

 

우선 왜 사랑해야 하는가?

오늘의 요한서간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4,11)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우리를 사랑하셨을까?

우리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실 이유나 목적 없이 사랑하셨습니다.

당신이 사랑이시기에 사랑하실 수밖에 없으시고

그래서 사랑하신 것이고, 그것이 사랑의 유일한 이유지요.

 

그럼에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다른 이유와 목적이 굳이 있다면 그것은

되돌려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하기 위해서지요.

 

부모가 자식들에게 제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자녀들이 부모인 자기들만을 사랑하는 것이겠습니까?

결코 그럴 리 없는 부모들이 제일로 바라는 것은

자식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사람이라면

하느님 사랑의 뜻대로 이웃 간에 서로 사랑을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나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4,12)

 

많은 심리학자들이 얘기하는 대로 자녀는 부모의 사랑에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사랑하는 법도 배웁니다.

그러기에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할 수 없지요.

 

어제는 젊은 부부와 그 아이를 위해서 따로 미사를 드려줬습니다.

제가 유아세례를 줬고 지난여름 큰 심장 수술을 받을 때

제가 안수기도를 해준 8개월 된 아이가 지금은 건강해져

새해 인사 겸 감사를 드리러 와 미사를 봉헌한 것이지요.

 

그래서 어제 저는 아이에게 건강한 몸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정신적, 영적 건강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한데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두려움 없이 사랑할 수 있는,

그 사랑할 수 있는 힘과 사랑하는 법을 물려주라고 권고하였습니다.

 

오늘의 요한서간은 끝부분에서 두려움과 사랑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4,18)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못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지 못하기에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래서 사랑을 포기하는 거지요.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고 한 것이 자기만 사랑하게 만들고,

서로 사랑할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자기 안에 갇힌 사랑, 자기 문밖을 나오지 못하는 <겁쟁이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두려워 문을 걸고 숨어있던

제자들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문을 열어 하느님 사랑이 내 안에 들어와 머물게 함으로서

먼저 나의 사랑을 완성케 하고,

그런 다음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케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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