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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고

사랑할 경우 계명을 지키는 것이 힘겹지 않지요.

 

어제 저희 양성기 형제가 풍랑을 만난 제자들에 대한 강론을 하면서

새로운 전례 소임을 맡으면서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는데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주님을 배 안에 모셔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니

주님을 내 안에 모셔 들이는 삶을 살자는 취지로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 형제의 강론을 들으면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 편

그런 것이 어찌 걱정이 되고 두려움이 될까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제가 그 형제의 나이 때에는

새로운 소임을 맡게 되면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소임을 멋지고 의미 있게 잘해낼까 생각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설레고 부풀곤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열정이 있으면 힘들지 않고 그래서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지요.

거기에 힘주시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면 더더욱 걱정 두려움 없고요.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계명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좁혀 이해하면

하느님의 계명이 힘겹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힘겹지 않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힘겹지 않습니까?

힘겹지 않은 사랑을 우리는 힘겹게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너무 힘에 겨워 포기하고 있습니까?

오늘은 이런 질문을 하게 하는데 제 결론은 이러합니다.

 

힘겹지 않게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사랑의 힘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힘을 입어야만 하고,

그렇게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때만 사랑이 힘겹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에서 힘을 입을 수 있을까요?

이것이 관건인데 이것도 제 생각에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제 양성기 형제의 말처럼 주님을 내 안에 모셔 들이면 되는데

하느님의 사랑을 내가 사랑하면 그 사랑을 영접하게 되겠지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바라잖아요?

 

다른 복음에는 없고 어제 마르코복음에만 있는 것인데 이렇습니다.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6,48)

그런데 제자들에게 다가가신 주님께서 왜 지나가려고 하셨을까요?

정말로 지나치려고 하셨을까요?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풍랑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선 부르지 않아도 가십니다.

그런데 자기 힘으로 벗어나려고 거기에 온 힘을 쏟느라

주님이 다가가셨는데도 모르면 정말로 지나쳐가실 것이고

자기 힘의 한계를 느끼고 도우심을 청하면 도와주시려 하신 겁니다.

새벽 4시에 가실 때부터 그런 계산이 있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우리 사랑으로 사랑하려고 애를 씁니다.

이런 애씀을 우리는 폄하하지 말아야 합니다.

씨름 선수가 힘들게 연습하지 않으면 힘이 생기겠습니까?

힘들어야 힘이 들어오는 것이고, 그러니 힘들게 연습해야 합니다.

 

그러나 밥 안 먹고 연습만 하면 골병이 들듯이

하느님 사랑을 힘입지 않고 내 사랑만으로 사랑하려고 애를 쓰면

사랑의 골병이 들 터인데, 사랑의 골병이 바로 미움이 아닐까요?

 

우리 믿음의 구조를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처음부터, 보자마자 미운 적이 거의 없지요.

미움이란 내 사랑으로 사랑하다가 사랑이 미움이 된 거지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사랑하는 것, 이게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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