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고

사랑할 경우 계명을 지키는 것이 힘겹지 않지요.

 

어제 저희 양성기 형제가 풍랑을 만난 제자들에 대한 강론을 하면서

새로운 전례 소임을 맡으면서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는데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주님을 배 안에 모셔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니

주님을 내 안에 모셔 들이는 삶을 살자는 취지로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 형제의 강론을 들으면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 편

그런 것이 어찌 걱정이 되고 두려움이 될까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제가 그 형제의 나이 때에는

새로운 소임을 맡게 되면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소임을 멋지고 의미 있게 잘해낼까 생각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설레고 부풀곤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열정이 있으면 힘들지 않고 그래서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지요.

거기에 힘주시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면 더더욱 걱정 두려움 없고요.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계명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좁혀 이해하면

하느님의 계명이 힘겹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힘겹지 않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힘겹지 않습니까?

힘겹지 않은 사랑을 우리는 힘겹게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너무 힘에 겨워 포기하고 있습니까?

오늘은 이런 질문을 하게 하는데 제 결론은 이러합니다.

 

힘겹지 않게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사랑의 힘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힘을 입어야만 하고,

그렇게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때만 사랑이 힘겹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에서 힘을 입을 수 있을까요?

이것이 관건인데 이것도 제 생각에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제 양성기 형제의 말처럼 주님을 내 안에 모셔 들이면 되는데

하느님의 사랑을 내가 사랑하면 그 사랑을 영접하게 되겠지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바라잖아요?

 

다른 복음에는 없고 어제 마르코복음에만 있는 것인데 이렇습니다.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6,48)

그런데 제자들에게 다가가신 주님께서 왜 지나가려고 하셨을까요?

정말로 지나치려고 하셨을까요?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풍랑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선 부르지 않아도 가십니다.

그런데 자기 힘으로 벗어나려고 거기에 온 힘을 쏟느라

주님이 다가가셨는데도 모르면 정말로 지나쳐가실 것이고

자기 힘의 한계를 느끼고 도우심을 청하면 도와주시려 하신 겁니다.

새벽 4시에 가실 때부터 그런 계산이 있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우리 사랑으로 사랑하려고 애를 씁니다.

이런 애씀을 우리는 폄하하지 말아야 합니다.

씨름 선수가 힘들게 연습하지 않으면 힘이 생기겠습니까?

힘들어야 힘이 들어오는 것이고, 그러니 힘들게 연습해야 합니다.

 

그러나 밥 안 먹고 연습만 하면 골병이 들듯이

하느님 사랑을 힘입지 않고 내 사랑만으로 사랑하려고 애를 쓰면

사랑의 골병이 들 터인데, 사랑의 골병이 바로 미움이 아닐까요?

 

우리 믿음의 구조를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처음부터, 보자마자 미운 적이 거의 없지요.

미움이란 내 사랑으로 사랑하다가 사랑이 미움이 된 거지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사랑하는 것, 이게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십니다.  그것을 우리 각자에게 적용시킨다면  우리가 선한 일을 할 때만이 아니라  우리가 죄를 지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햇...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9
    Read More
  2. No Image 20Feb

    사순 1주 토요일-원수까지 사랑할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3
    Read More
  3.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우리는 때로 일의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합니다.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하지만,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동시에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순서를 ...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9
    Read More
  4. No Image 19Feb

    사순 1주 금요일-가장 훌륭한 선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은 제가 지은 짧은 얘기, 곧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래 구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오늘 새벽 1시간 만에 쓴 소설이지요. 그 내용은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벌어진 일을 다룬 가족...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5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5
    Read More
  6. No Image 18Feb

    사순 1주 목요일-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좋은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고, 나쁜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다. 나쁜 것을 달라 해도 아비는 좋은 것을 준다.   인간 애비가 이렇다면 하느님 아버지는 더 그러하시다. 그러니 좋은 것을 청하기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 그러...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4
    Read More
  7. No Image 17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5
    Read More
  8. No Image 17Feb

    사순 1주 수요일-준비된 하느님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5
    Read More
  9. No Image 16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8
    Read More
  10. No Image 16Feb

    사순 1주 화요일-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