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은 사실은 세상에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사람도 내가 세상과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우리 정치권, 특히 정부와 여당이 얼마나 더럽고 지저분아냐 하면

쓰레기 언론과 권력의 시녀인 검찰과 경찰의 비호아래

뇌가 없는 행동대원들과 퇴폐적이고 하릴없는 인터넷꾼들을 부추겨

상식을 파괴하는 짓을 대놓고 하게합니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지 않나,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그들을 돕는 사람들도 빨갱이로 몰고 있으며

일본의 식민지배와 만행을 대놓고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정부는 세월호니, 메르스니, 국정교과서니 위안부니

이런 모든 문제에서 잘못을 했고, 그래서 그 잘못을 지적하는데

잘못을 지적하고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과 진실하게 대면하기보다는

깡패와 돌결대장에 불과한 사람들을 시켜서 대신 싸우게 하는 겁니다.

얼마나 비열하고 정치 전체를 혐오스럽게 만듭니까?

 

어제 뉴스를 보니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만행을 하는 <어버이 연합>

진보성향의 <효녀 연합>이 대항하여 물리쳤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진리와 진실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이런 하수인들과 싸우게 만드는

정부의 얕은 술수에 말려들지 말아야 하고

그들과 싸워 이기려고 들지 말아야 합니다.

 

진리와 정의의 사람은 더 근원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며

싸우더라도 내가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와 정의가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해 광화문에서 세월호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 때

제가 강정의 해군기지 공사와 관련하여 제가 했던 얘기를 예로 들면서

우리가 이런 미사를 드리는 이유는 꼭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정의이고 진리이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얘기하였지요.

 

그랬더니 미사가 끝난 다음 한 수녀님이 앞에 나와서

제 얘기를 반박하는데 승리를 위해서 싸워야 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작은 형제들과 프란치스칸들이 이런 곳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인신 공격적으로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무례한 태도였지만 신자들 앞에서 수도자끼리 다투는 것 같아서

제가 참았고, 그런 분하고 같이 싸우고 싶지 않아서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승리하기 위해서만 싸운다면 아무리 정의에 어긋나도

질 것 같으면 싸우지 않을 것이고 졌을 경우 좌절하고 절망하겠지요.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강정의 해군기지는 우리가 싸웠지만 결국 거의 다 완공하였습니다.

그러면 진리와 정의가 진 것입니까? 결코 아니지요.

진리와 정의가 지는 것은 우리가 진리와 정의를 포기할 때뿐입니다.

 

거듭 말하자면 우리가 세상을 이겼다는 것은 세상에서 이긴 것이 아닙니다.

진리를 말하다가 오히려 세상에서는 지고 다 나아가 피를 흘리게도 됩니다.

그래서 요한서간은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하고 물은 다음

그분은 바로 물과 피를 통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답하고

이것을 증언하는 분,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가지고 세상을 이긴 분이시지만

그 진리 때문에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 분이 아니십니까?

진리가 세상에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것이 그분의 사랑이고요.

이것을 믿는 사람이 세상을 이긴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사순 제 2 주일-관상과 변모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여러 제자 중에서 특별히 선택하신 제자 셋,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시고, 제자들은 예수...
    Date2016.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6
    Read More
  2. No Image 20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십니다.  그것을 우리 각자에게 적용시킨다면  우리가 선한 일을 할 때만이 아니라  우리가 죄를 지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햇...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9
    Read More
  3. No Image 20Feb

    사순 1주 토요일-원수까지 사랑할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3
    Read More
  4.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우리는 때로 일의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합니다.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하지만,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동시에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순서를 ...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9
    Read More
  5. No Image 19Feb

    사순 1주 금요일-가장 훌륭한 선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은 제가 지은 짧은 얘기, 곧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래 구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오늘 새벽 1시간 만에 쓴 소설이지요. 그 내용은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벌어진 일을 다룬 가족...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5
    Read More
  6.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5
    Read More
  7. No Image 18Feb

    사순 1주 목요일-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좋은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고, 나쁜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다. 나쁜 것을 달라 해도 아비는 좋은 것을 준다.   인간 애비가 이렇다면 하느님 아버지는 더 그러하시다. 그러니 좋은 것을 청하기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 그러...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4
    Read More
  8. No Image 17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5
    Read More
  9. No Image 17Feb

    사순 1주 수요일-준비된 하느님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5
    Read More
  10. No Image 16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