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티모 1,5-6)

 

신앙의 눈으로 볼 때 디모테오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혈육을 통하여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고, 거기에 더하여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사까지 받았으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도 신앙이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부모로부터 신앙을 유산으로 받았습니다.

실제로 저는 부모로부터 다른 유산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제가 일찌감치 수도원에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의 부모님이 부자도 아니고 뛰어난 분들도 아니었기에

그런 면에서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다른 길 생각지 않고 수도원에 들어왔고

하느님 은총으로 프란치스코를 통해 은사를 사는 삶을 살고 있잖습니까?

저는 제가 프란치스칸 수도자라는 것이 더없이 행복하고,

그래서 자신 있게 프란치스칸이라서 행복하다고 얘기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프란치스칸이 되라고 자신 있게 권고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부끄러운 것은 제 후손들에게

제가 받은 신앙의 유산과 은사를 아직까지는 물려주지 못한 점입니다.

 

제 조카들 중에서 한 놈도 수도자가 된 놈이 없다는 것은

저의 최대의 부끄러움인데 제가 얼마나 모범을 못 보이고

프란치스칸 수도생활이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못 보였으면

아무도 저를 따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부끄러움은 제 조카들 중에 아직 아무도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도자야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니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프란치스칸 은사와 그 가치를 조카들에게 못 전해준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난 주말 재속 프란치스코 국가 총회가 있었는데

젊은 회원들 모집 얘기를 하면서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이

자기 자녀들부터 회원으로 안내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였을 때

저는 저의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프란치스칸 수도자 집안의 조카들 중에서 그래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이 없다니 낯을 들 수 없지요.

 

그리고 신앙생활도 그리 열심한 것 같지도 않고요.

어떤 때 미사를 하면 성체를 영하지 않는 놈들도 있는데

주일 미사를 빼먹은 적이 있었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먹고 살기 바쁘고 애들 키우기 힘들어 그러려니 하고,

또 요즘 같은 세상에 이혼한 아이들 하나 없고

서로 사랑하며 나쁜 짓 하지 않고 사는 것만도

어려서부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튼 오늘 축일의 디모테오 성인을 생각하면 제 조카들이 아쉽고

바오로 사도를 생각하면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제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을 지내고

오늘 그의 영적 아들들인 디모테오와 티토 성인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우리 모두 신앙생활과 은사생활의 복됨을

바오로 사도와 두 성인들처럼 이어가게 하라는 교회전례의 숨은 뜻이니

오늘 이 점을 묵상하고 성인들에게서 도전과 자극을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1.26 03:25:10
    강론을 올리고 보니 저 때문에 제 조카들의 명예가 공개적으로 실추되었네요. 그들을 흉보려고 한 것이 아니고 저의 부끄러움을 얘기하려고 한 것인 줄 잘 이해해주시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20
    Read More
  2.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10
    Read More
  3.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6
    Read More
  4.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89
    Read More
  5.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내가 뽑힌 이유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그곳에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저는 어린 나귀여서 몰랐습니다. 나귀란 등에 뭔가를 태워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9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3
    Read More
  7. No Image 19Mar

    성요셉 대축일-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9
    Read More
  8. No Image 18Mar

    사순 5주 금요일-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가?

    어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라고 질문한 사람들이 오늘은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아주 나쁜 사람, 신성모독자로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자처란 무엇입니까?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기를 어떤 사람...
    Date2016.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9.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우리가 아는 논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결국 죽게 됩니다.  그 논리는 어제 오늘의 논리가 아니기에  유다인들 역시 그 논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10. No Image 17Mar

    사순 5주 목요일-신비적으로도 알고, 경험적으로도 안다.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