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75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지내는데

늘 같이 사는 사람끼리 있으니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명절이란 사랑하는 가족이 떨어져 있고 그래서 보고 싶은데

다른 때 만나지 못하다가 명절이 되어서야 다 만나게 되었을 때

그것이 명절이고, 명절의 기분이 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명절이 명절이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명절이어도 물리적인 명절날일 뿐

전혀 명절이 아니고 명절이 되어도 전혀 기쁘고 즐겁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외롭고, 서럽고, 괴로울 뿐입니다.

독거노인이 그렇고, 이산가족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새해 새날을 맞이하여 복을 빌어주는데

그 복이란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느 핸가 새해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가 유행이었고

새해 건강하시라는 인사는 꽤 일반적인 인사가 됐지만

인생을 잘사는 사람이 되려면 건강 복, 재물 복보다도

인복, 곧 사람 복이 우리가 바라는 복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복이란 다름 아닌 사랑할 사람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늘 인복이 많다고 자신합니다.

아니 최면처럼 내게 그리 말합니다.

나는 인복이 많아!

 

아무렴 저와 같이 사는 사람이 복이 아니라 애물단지였으면 좋겠습니까?

또 복을 내게 가져다주는 복덩이가 아니라

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까?

 

그런데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바로 여기서 갈리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인복이 많아서 내 주변에 복덩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와 같이 사는 사람이 다 애물단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이라면 나는 인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내게 사랑할 사람, 사랑해줘야 할 사람 많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내가 운이 좋아서 또는 내가 복이 많아서 인복이 많다고 생각지 않고

천복天福이 많아서 인복人福도 많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천복이란 인간이 주는 복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이지만

지금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복들이라고 믿는 거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재물 복, 건강 복 등 모든 복을 주셨음에도

사랑할 사람을 아무도 주지 않으시고,

사랑할 수 있도록 내게 사랑을 주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사랑을 정말 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다른 복들이란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되 천복을 받으시길 바라고,

하느님께서 사랑하도록 내게 주신 복들을 복으로 잘 받아들이시길 빕니다.

이것이 제가 새해에 여러분에게 드리는 축복이며 새해 인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부활제 5주간 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보편적 기적과표징-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 나눔.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 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60
    Read More
  2.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우리도 복음사가?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바르나바의 조카이고, 바오로 사도의 조력자였으며, 베드로 사도의 제자입니다. 마르코 복음사가가 우리 교회의 두 기둥이었던 바오로와 베드로 두 사도와 이토...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3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새로운 계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그러나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원래 하느님에게...
    Date2016.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3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제 5 주일-사랑의 의지와 열망이 더 중요해!

    부활 제 5 주일의 주제는 새로움인 것 같습니다.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고 새 계명을 얘기하고,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얘기합니다.   이 두 말씀을 연결시키면 이런 말씀이 되겠습니다. ...
    Date2016.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4주 토요일-궁금한가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토록 오랫동안”이란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두 가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야, 내가 이토록 오...
    Date2016.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8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4주 금요일-<이제>와 <이미>를 잘 알고 잘 살자.

    오늘 독서와 복음을 합쳐서 요약을 하면 알아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좀 더 부연을 하면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이 이제 어디로 가실지를 모르는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하면서 두 가...
    Date2016.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4주 목요일-하느님께 자비의 기회를 드리자.

    우리는 올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교회가 왜 지금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에 대해 자비의 해 교황회칙 <자비의 얼굴...
    Date2016.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8. No Image 20Apr

    부활 4주 수요일-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
    Date201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9
    Read More
  9. No Image 19Apr

    부활 4주 화요일-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느님 역사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역사란 어떤 때 매우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 아이러니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예상 밖의 결과...
    Date201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7
    Read More
  10. No Image 18Apr

    부활 4주 월요일-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과 우리 사이를 목자와 양의 사이로 비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서 양을 나오게 하는데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데리고 나가는 것에 비유하심으로써 ...
    Date201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