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말에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은 아주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죽을 용기만 있어도 죽고 싶을 정도로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무의한데도 용기 없어서 꾸역꾸역 산다는 뜻이요,

죽지만 않았지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지요.

 

그런데 이와 비슷한 또 다른 부류의 잘못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 있으니까 그냥 사는 식으로 잘못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렇게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은 죽음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고,

살아 있으니까 그냥 사는 사람은 삶을 선택하지 않은 것인데

더 정확히 얘기하면 행복한 삶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불행하지 않은 정도로만 행복을 살고,

죽지 않은 정도로만 삶을 살려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놓고 분명하게 선택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그리고 주저함 없이 생명과 행복을 선택할 거 같은데

우리는 어찌하여 선택치 않고 그래서 선택하라는 재촉을 받는 겁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비겁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불행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치 않으려는 비겁함과

행복하지 않은 자신과 진지하게 직면치 못하는 비겁함입니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행불행을 사는 네 가지 부류가 있게 됩니다.

1)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2) 불행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3)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4)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여기에 살을 더 붙이면

자신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행복을 나누는 사람.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며 자위하며 사는 사람.

행복하지 않음을 인정하기에 행복을 찾기 시작하는 솔직한 사람.

자신의 불행을 인정할 뿐 아니라 불행에 함몰되어 사는 진짜 불행한 사람.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재촉은 비겁하게 자신을 계속 속이며 살지 말고

현재의 나의 상태를 직시하고 용감하게 선택하라는 행복에의 초대인데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비겁하게 되는 것입니까?

앞에서 본 것이 비겁함의 네 가지 결과라면 비겁함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생명과 행복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다시 말해 누구나 생명과 행복을 선택하고 싶지만 문제는

생명을 선택하려면 죽음도 선택해야 하고,

행복을 선택하려면 십자가의 고통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신명기에서 생명과 행복을 얻고자 하면 하느님을 선택해야 하고,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하시는데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하시고

이어서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고 하시지요.

 

그러므로 자기도 버리고 십자가도 질만큼의 사랑이 우리게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이고 이번 사순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1
    Read More
  2.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1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4.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1
    Read More
  5.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2
    Read More
  6.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세상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점점 아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방식은  나 자신을 밑으로 낮출 때,  하느님에 의해서 높아지는 것...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5
    Read More
  7.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토요일-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제 생애만큼 성경을 읽었고 8년을 매일같이 말씀 나누기를 인터넷에서 하고 있는데도 성경 읽는 것이 늘 달콤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읽을 때마다 제가 찔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의 사랑하라는 말씀이 ...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8. No Image 19Aug

    연중 20주 금요일-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은 구별할 줄 아라야.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바리사이들이 주님께 가장 큰 계명에 대해서 묻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사...
    Date2016.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3
    Read More
  9.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이런 저런 계기를 통해서  성당에 나오도록 초대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 세례를 받는 사람이 ...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3
    Read More
  10. No Image 18Aug

    연중 20주 목요일-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계속되는 하늘나라 비유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종말론적인 하느님 나라일 수도 있고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서 구현해...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