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2.18 08:56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조회 수 55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누가 더 높은지 다투던 제자들은

 급기야 마지막 날에 주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영광을 청하게 됩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청하고 있다고.

 그 영광을 위해서 주님과 함께 수난의 잔을 마셔야 함을 암시하시지만,

 제자들 눈에는 그 영광이 너무 크게 보인 나머지

 수난의 잔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쉽게 그 잔을 마실 수 있다고 장담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그 영광의 자리를 위해서 수난의 잔을 마셔야 할 때,

 이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부하거나,

 심지어는 하느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 눈에 좋아보이는 것을 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의 경우와 비슷한데,

 우리는 때로 우리에게 독이 되는 것을 청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눈 앞의 것을 원하기 때문에

 멀리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나에게 좋아보이고 달콤해 보이지만,

 그것이 때로는 나에게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청하는 것을 이미 우리에게 주셨는데도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과연 주님께 무엇을 청하고 있는지

 한 번 쯤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할 때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 안에서

 우리가 청하는 것을 다시금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부활 2주 화요일-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
    Date2016.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7
    Read More
  2.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8
    Read More
  3. No Image 03Apr

    부활 제 2 주일-혼자서는 안 된다.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
    Date2016.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4. No Image 02Apr

    부활 8부 토요일-겸손함과 담대함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
    Date2016.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5. No Image 01Apr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중국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아무런 꽃이 피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수도원의 산수유, 목련, 진달래는 이미 꽃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도 뒤지지 않으려는 ...
    Date2016.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9
    Read More
  6.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4
    Read More
  7. No Image 30Ma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것은?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은 그러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6.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22
    Read More
  8.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28
    Read More
  9.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14
    Read More
  10.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8 589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