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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6.02.21 04:11

사순 제 2 주일-관상과 변모

조회 수 1706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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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여러 제자 중에서 특별히 선택하신 제자 셋,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시고,

제자들은 예수께서 하느님의 선택받은 아들이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라고 제자들을 데리고 산에 오르신 겁니다.

제 생각에 이것이 바로 관상기도이고,

주님은 이 특별한 기도에 제자들을 초대한 겁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관상기도를 하는 아브라함과 주님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받기 전의 아브람은 오늘 환시를 봅니다(15,1).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하늘을 보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의 자리를 떠나 밖으로 나가게 하시고

자기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을 떠나 하늘을 보게 하시는 겁니다.

하느님을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관상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렇게 삶의 자리를 떠나 밖으로 나가고, 하늘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사람들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오르십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아브람은 하릴없이 있다가 잠이 들고 공포와 암흑에 휩싸입니다.

그 후손들이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게 될 것을 보여주신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덕과 횃불이 쪼개놓은 짐승들 사이를 지나게 하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이내 당신 현존의 표지를 보이십니다.

 

관상이란 이렇듯 암울한 현실 안에서도 영광스러운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고,

내다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암울함 안에서 희망을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있어서 현실은 무자식이고, 가까운 후손들의 미래는 종살이이니

암울하기 이를 데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가 아들을 낳을 것이고,

후손은 별과 같이 많아지고 종살이에서 벗어나 가나안에서 살게 될 것임을

환시 중에 보여주시고, 아브람은 그것을 관상합니다.

 

관상이란 두 번째로 주님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주님처럼 모습이 바뀌는 것이며(Transfiguration),

주님의 모습으로 바뀌는 것입니다(Transformation).

 

오늘 주님께서는 해와 같이 빛나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인간적으로도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 사람의 내면이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성숙해져야 한다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인간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모습이 바뀝니다.

이것은 꼭 늙어서만이 아니라 아이가 어린이로, 어린이가 젊은이로

그 모습이 바뀌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모습이 굳어지는 법이지요.

다만 어떻게 굳어지느냐,

곧 아름답게 굳어지느냐 추하게 굳어지느냐 그 차이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에게는 모습이 바뀌는데 관상을 한 사람이라면

그 모습이 주님처럼 천상의 얼굴로 바뀌고,

주님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제자들은 하느님의 선택된 아들이신 주님을 닮으라고 초대된 것이며,

오늘 필리비서도 주님께서 하늘의 시민인 필리비 신자들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선택받은 아들이란 아무 고생 모르는 대궐의 귀공자가 아니라

주님처럼 광야에서 혹독한 유혹과 시련을 받고도 이겨낸 자이고,

그런 시련을 통하여 강하게 단련되고, 깨끗하게 정련된 자이며

타볼산에서 내려가 해골산에서 더 큰 시련, 곧 수난을 받으신 주님처럼

미래의 더 큰 시련을 받고도 이겨내야 할 자입니다.

 

우리도 세 제자들처럼 주님의 변모를 관상하고,

주님처럼 변모되라고 초대된 우리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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