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평화를 빕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구약입문을 배우며 앤더슨의 구약성서의 이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세 권으로 이루어진 내용 가운데 한권을 탈출기에 할애하고 있을 만큼

모세와 히브리인들의의 탈출사건은 구약 전체를 꿰뚫고 있으며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신앙의 저변에 자리 잡은 강렬한 사건이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이집트 땅을 떠나 광야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시나이 광야에서의 여정은 숱한 고난과 불안정으로 가득 찬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막에서의 자유가 이집트에서의 비참한 종살이보다 조금도 나을 바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집트의 고기가마를 부러워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광야에서는 음식과 물이 귀했고 자연환경도 좋지 않았을 뿐더러

이미 사막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여러 부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방인들의 침입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1독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안정한 상황을 잘 드러냅니다.

그들은 서로 불평하고 모세에게 반항하였으며 무엇보다 신앙이 결핍되어 있었습니다.

갈대 바다를 기적적으로 건너면서부터 여러 기적을 목격하였지만,

여전히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하고 투덜댔던 것입니다.

광야생활은 하느님께서 백성들이 당신 자비를 믿고 사는지 시험한 때이기도 했지만

백성들도 하느님 현존의 증거를 찾으려고 하느님을 시험한 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 역시 당신을 보고 의심하는 이들의 시험 앞에서 당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예수님의 호기로운 말씀과 독서와의 연관성이 머리에 떠올랐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당신이 누구요?”라고 예수님께 묻는 그들의 질문이었습니다.

광야에 서 있는 히브리 민족이나 복음 속의 이스라엘 백성이나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이 질문은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민족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외부로부터의 압제와 강압에 시달렸었다면

오늘을 사는 이들은 내면으로부터의 공허와 진리를 잃고

세상에 만연한 상대주의에 던져진 자아의 방황 가운데에서 애써 강박과 두려움에서 달아나고

애써 가리며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 아버지에게서 들은 말씀을 세상에 이야기하고,

2)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하고,

3)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함께 계신다는 확신으로부터 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뱀에 물려 죽어가며 모세를 통해 하느님께 탄원하듯이,

예수님께서 아버지 안에 항상 머무르고 믿었듯이

아버지를 향한 믿음이 바로 우리가 오늘날 맺어가야 할 아버지와의 계약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상징하는 생명을 약속받았고

대신 계명이 담고 있는 정신인 하느님을 향한 충실과 사랑을 약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맺어가고 있는 서원이라는 하느님과의 계약 가운데에서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고 나누어가는 오늘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20
    Read More
  2.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10
    Read More
  3.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6
    Read More
  4.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89
    Read More
  5.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내가 뽑힌 이유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그곳에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저는 어린 나귀여서 몰랐습니다. 나귀란 등에 뭔가를 태워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9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3
    Read More
  7. No Image 19Mar

    성요셉 대축일-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9
    Read More
  8. No Image 18Mar

    사순 5주 금요일-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가?

    어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라고 질문한 사람들이 오늘은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아주 나쁜 사람, 신성모독자로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자처란 무엇입니까?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기를 어떤 사람...
    Date2016.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9.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우리가 아는 논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결국 죽게 됩니다.  그 논리는 어제 오늘의 논리가 아니기에  유다인들 역시 그 논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10. No Image 17Mar

    사순 5주 목요일-신비적으로도 알고, 경험적으로도 안다.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