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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구약입문을 배우며 앤더슨의 구약성서의 이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세 권으로 이루어진 내용 가운데 한권을 탈출기에 할애하고 있을 만큼

모세와 히브리인들의의 탈출사건은 구약 전체를 꿰뚫고 있으며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신앙의 저변에 자리 잡은 강렬한 사건이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이집트 땅을 떠나 광야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시나이 광야에서의 여정은 숱한 고난과 불안정으로 가득 찬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막에서의 자유가 이집트에서의 비참한 종살이보다 조금도 나을 바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집트의 고기가마를 부러워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광야에서는 음식과 물이 귀했고 자연환경도 좋지 않았을 뿐더러

이미 사막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여러 부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방인들의 침입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1독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안정한 상황을 잘 드러냅니다.

그들은 서로 불평하고 모세에게 반항하였으며 무엇보다 신앙이 결핍되어 있었습니다.

갈대 바다를 기적적으로 건너면서부터 여러 기적을 목격하였지만,

여전히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하고 투덜댔던 것입니다.

광야생활은 하느님께서 백성들이 당신 자비를 믿고 사는지 시험한 때이기도 했지만

백성들도 하느님 현존의 증거를 찾으려고 하느님을 시험한 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 역시 당신을 보고 의심하는 이들의 시험 앞에서 당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예수님의 호기로운 말씀과 독서와의 연관성이 머리에 떠올랐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당신이 누구요?”라고 예수님께 묻는 그들의 질문이었습니다.

광야에 서 있는 히브리 민족이나 복음 속의 이스라엘 백성이나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이 질문은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민족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외부로부터의 압제와 강압에 시달렸었다면

오늘을 사는 이들은 내면으로부터의 공허와 진리를 잃고

세상에 만연한 상대주의에 던져진 자아의 방황 가운데에서 애써 강박과 두려움에서 달아나고

애써 가리며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 아버지에게서 들은 말씀을 세상에 이야기하고,

2)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하고,

3)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함께 계신다는 확신으로부터 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뱀에 물려 죽어가며 모세를 통해 하느님께 탄원하듯이,

예수님께서 아버지 안에 항상 머무르고 믿었듯이

아버지를 향한 믿음이 바로 우리가 오늘날 맺어가야 할 아버지와의 계약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상징하는 생명을 약속받았고

대신 계명이 담고 있는 정신인 하느님을 향한 충실과 사랑을 약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맺어가고 있는 서원이라는 하느님과의 계약 가운데에서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고 나누어가는 오늘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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