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도 믿지 못하였지요.

 

그리고 믿지 못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의 완고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완고한 마음이란 어떤 것이고,

어떤 마음이기에 믿지 못하는 것입니까?

 

오늘 사도행전의 지도자들의 태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불구자의 치유가 하늘의 표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부인할 수도 없다지만 그렇다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데도 인정치는 못하게 하는 것이 완고함입니다.

그런데 부인치 않는다면 인정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사실은 하늘의 표징을 인정치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고,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인정치 않고 싶은 겁니다.

왜냐면 사람들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라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유대 지도자들은 하느님 앞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하늘의 표징이 나타났을 때

즉시 그것을 인정하고 몰라본 자신의 잘못도 인정할 것이고

그리고 그 다음은 믿을 것이며 믿는 바를 증거 할 것입니다.

 

유대지도자들과 사도들의 차이라면 바로 이 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완고하다는 주님의 꾸지람을 들은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 완고함이 풀린 뒤에는 사람이 완전히 바뀌어

옛날 자기들처럼 여전히 완고한 유대지도자들에게 훈계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앞에 있지 않음이 문제이고,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을 때 완고해지는 것이며

그들에게 자기 잘못을 인정치 않으려 할 때 완고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겸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교만과 교만으로 인한 완고함이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기에 반대로

우리가 사람 앞에 있지 않고 하느님 앞에만 있으면 겸손할 것입니다.

 

그뿐이 아니겠지요.

겸손하다고 해서 사람들 앞에서 할 말 못하고 그러지 않고,

오늘 사도들처럼 아주 담대하게 할 말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달 모 형제회 선거 총회 때 선출과 관련하여

제가 저의 의견을 제시하였을 때 어떤 분이

제 의견에 일부 찬성하고 일부 반대하는 발언을 했지요.

 

제 면전에서 제 의견에 반대하기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저를 의식하거나 사람들을 의식하여 할 말 못하지 않고

용기 있게 발언하시는 것을 보고 저는 속으로 참 기뻤고,

그리고 그것이 결코 인간적인 용기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용기요,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의 용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으면 그렇게 겸손하고 그렇게 담대한 법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지 못하기에 그런 분과

오늘 사도행전의 사도들을 부러워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게 된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즉 처음에는 너무 작아서  소홀히 대하게 쉽다는 특징이 하나 있고,  하지만 그것은 결국 자라난다는  또 다른 특...
    Date2016.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0
    Read More
  2.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오늘 복음은 살해당하고 무너진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을 예로 들어 그들만 죄의 벌...
    Date2016.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75
    Read More
  3.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
    Date2016.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7
    Read More
  4. No Image 20Oct

    연중 29주 목요일-지식을 뛰어넘는 사랑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기도는 제가 사랑하는 기도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의 ...
    Date2016.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9
    Read More
  5.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수요일-신자들이 원하는 때가 제 때이고 하느님의 때이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오늘 복음은 집사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 시작 부분에서 베드로는 주님께 비유의 대상이 누군지 여쭙니다.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
    Date2016.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6.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6
    Read More
  7.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5
    Read More
  8.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9.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네가 외면하면 나도 너를 외면하겠다는 그런 뜻...
    Date2016.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9
    Read More
  10.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우리가 주님의 벗이라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신 주님께서 이제는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시는데 당신의 제자들을 당신의 벗이라고 부르십...
    Date2016.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