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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은 받지 못하고 심판이나 받는 불쌍한 사람.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든 첫 번째 생각입니다.

 

제가 계속해서 얘기하고, 강조해서 하는 얘기 중의 하나는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지 않으셔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그 사람이 받지 않기 때문이고,

반대로 심판을 받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단죄를 하셔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이든 남이든 단죄를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구원하러 오셨지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그런데도 구원을 받지 못하고 단죄를 받는 것은

주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고 심판자로 믿기 때문입니다.

 

제게 사랑이 많이 있고 사랑을 주겠다고 제가 말할 때

저를 믿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것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받지 않겠지요.

 

또 제가 안 주머니에 수표가 100억이 있는데 원하면 주겠다고 할 때

저를 믿는 사람은 달라고 할 것이고 그래서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헛소리 말라며 그 돈을 걷어 차 버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는 구원자이시고 구원을 주시겠다는데도

주님을 믿지 않고 그래서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않음으로써 구원을 걷어 차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원자임을 믿지 않아 구원을 받지 않는 경우는

구원을 못 받는 것일 뿐 단죄를 받는 것은 아니기에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정말로 큰 문제는 주님을 심판자로 믿어 단죄를 받는 경우입니다.

 

주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는 것과

주님을 심판자로 믿는 것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마치 이해와 오해의 관계와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 이해도하고 오해도하면서 사는데

이해가 충분치 않다고 해서 이해는 받지 못하고

오해만 받는다고 상대를 오해해서는 안 되겠지요.

 

이해를 내 기대만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쉬움 정도에 머물겠지만

이해는 못 받고 오해만 받는다고 생각하면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오해를 하는 그 사람이 서운하거나 밉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해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오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며,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믿지 않는 것과

오해하는 사람으로 믿는 것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자를 심판자로 믿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주님을 나를 미워하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며

그러는 바람에 자기도 사랑은 못 받고 벌만 받는 사람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왜 구원자를 심판자로 믿습니까?

거의 틀림없이 내 안에 나에 대한 미움과 단죄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 안에 죄가 있고,

내 안에 단죄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주님으로부터 용서 받으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노출하기 싫어서 내 선에서 단죄해버리고 말려는 것일 겁니다.

 

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 받는 것도 싫고

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인 것입니다.

 

이 교만이 하느님을 구원자로 만나지 못하고

심판자, 벌주시는 분으로 만나게 하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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