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이미지입니다.

빵의 이미지도 있고, 어린 양의 이미지도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목자의 이미지입니다.

 

예수님이 목자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양들이라는 얘기인데

오늘 복음에서 목자이신 예수님과 그분의 양들의 관계는

서로를 잘 아는 관계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그들을 안다.”고 말씀하시고,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주님께서 우리를 아신다는 것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 우리를 아신다는 것을

우리를 모르지 않으신다는 뜻 정도로 알아듣거나

모른 체 하지 않으신다는 뜻 정도로 알아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겨우 아는 사이가 아니라 우리를 속속들이 아신다는 뜻이고,

속속들이 아시는 것은 당신과 우리가 먼 관계가 아니라

지극한 사랑의 관계이고, 인격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으로 아는 것은 객관적으로 아는 것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아는 것은 남남인 관계에서 아는 것인데 비해

사랑으로 아는 것은 너와 나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아는 것이지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나 연인 사이의 관계와 같은 것이며

이런 관계로 아는 것은 엄마가 자기 자식을 아는 것이나

괭이 갈매기가 자기 새끼를 아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괭이 갈매기가 산란을 하게 되면 무인도에서 집단 산란을 하게 되는데

작은 섬에 수만 마리의 새끼들이 엉켜 있어도

괭이 갈매기는 자기 새끼를 정확히 찾아 먹이를 갖다 준다고 하지요.

 

엄마도 자기 자식을 그렇게 압니다.

얘기를 들어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압니다.

옛날 저희 청원소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했는데

어머니들이 얼마나 자기 아들을 사랑하고, 그래서

얼마나 자기 자식을 잘 아는지 게임이랄까 시험이랄까, 그런 것을 했답니다.

 

어머니들은 전혀 볼 수 없도록 불투명 안대를 한 뒤

10여 명의 저희 청원자들 손을 만져 보고 자기 아들을 알아맞히는 거였는데

나중에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그런 위험천만한 게임을 했는지 뭐라고 했지만

제 걱정과 달리 어머니들은 손만 만져보고 자기 아들을 다 알아 맞혔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도 우리를 그저 이 아니라 내 양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의 양들도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양이라면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주님만 따른다는 겁니다.

 

목자가 자기 양을 아는 것이나 양이 자기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는 것이

사랑으로 안다는 면에서는 같지만 그 사랑의 차원이 많이 다르지요.

목자가 자기 양을 아는 사랑은 넘치는 사랑이지 갈증의 사랑이 아닌데 비해

양이 자기 목자를 아는 사랑은 목자의 사랑이 없으면 안 되는,

아니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큰일이 나는 그런 사랑인 것이지요.

 

수백 마리의 어미 양들이 있지만 그 양들이 자기 새끼가 아닌 양에게는

젖을 안 주기에 새끼는 반드시 제 엄마 양을 찾아야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새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기 어미의 소리를 알아듣는 것과 자기 어미를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지요.

 

오늘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그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수없이 많은 소리들 중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덧붙일 것이 있다면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기 위해서

다른 소리, 나를 유혹하는 그럴듯한 소리들은 꺼버리고

오직 주님의 음성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다른 소리들이 너무 크고 유혹적이면, 그러면 그럴수록

더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더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크고 절실하면 다른 많은 소리, 큰 소리 중에서

사랑하는 이의 소리를 듣기 위해 더 바짝 다가가고 귀 기울이는 법이니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하느님과의 관계와 상관이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군가에게 반감을 가지고 기도할 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하느님과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계속 그 사람에게 향하고  하느...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2. No Image 27May

    연중 8주 금요일-은총의 관리자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77
    Read More
  3. No Image 26May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눈먼 거지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다시 보게 해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예수님께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믿음은 우리의 몸을 움...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9
    Read More
  4. No Image 26May

    연중 8주 목요일-영적 젖먹이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신지 여러분은 이미 맛보았습니다.”   오늘 베드로서의 첫 말씀은 <갓난아이처럼>입니다. 갓난아이처럼 젖을 ...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5
    Read More
  5. No Image 25May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통해 한 번 더 낮아질 것을 이야기 하시지만,  제자들은 스승의 수난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신이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또 한 번 낮추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섬기고  ...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6. No Image 25May

    연중 8주 수요일-뭘 청하는지도 모르는 얼간이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주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달라고 청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희는 지금 무엇을 청하는지도...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4
    Read More
  7. No Image 24May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죽은 다음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쉽습니다.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을 때  참고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저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4
    Read More
  8. No Image 24May

    연중 8주 화요일-욕망과 갈망과 희망 중에서 나는 무엇을?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에서 저는 네 단어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욕망>, <갈망>, <희망>, <정신>입니다.   이 네 단에 주목하여 오늘 베드로서를 읽으니 정신을 차리면 하느님을 갈망하고 은총에 희망을 걸고 살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욕망을 따라 살...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5
    Read More
  9. No Image 23May

    연중 8주 월요일-나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오늘 부자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탁 드는 생각이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진정 하나밖에 없을까? 부족한 것이 하나밖에 없다면 대단한 사람이다.’하는 거였습니다. 저만 봐도 부족한 것이 하나뿐입니까? 숱하지요.   ...
    Date2016.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9
    Read More
  10.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고  요한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즉, 성자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성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