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면 믿는 것과 보는 것은 전혀 다르고 상관이 없지만

유기적으로 보면 믿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지만 상관이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해와 비는 다르고 상관이 없는 거 같지만

해가 비를 만드니 해와 비는 매우 밀접한 관계지요.

해가 수증기를 만들지 않으면 어떻게 비가 만들어지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관계성을 볼 줄 모르는 것이 단세포적으로 보는 것이고,

이 관계성을 볼 줄 아는 것이 유기체적으로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관계성을 유기체적으로 보는 것도 여러 차원입니다.

과학자가 보는 것과 시인이 보는 것이 다르고,

시인이 보는 것과 신앙인 보는 것이 다릅니다.

 

과학자는 물리적인 관계성을 볼 것이고,

시인은 의미적인 관계성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시인이 해와 비를 그저 사랑의 의미에서 관계성을 본다면

신앙인은 그 사랑 안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볼 것입니다.

 

그런데 보이는 사랑 안에서 보이지 않는 사랑을 보는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보이는 것을 보는 데는 믿음이 전혀 필요치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데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다는 것은 그녀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내가 다가가거나 선물을 해도 쌀쌀맞게 거절을 해도 사랑한다고 믿는 거지,

이미 사랑한다는 고백을 그녀가 해왔고 사랑스러워 눈을 떼지 못하는데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말한다면 생뚱맞고 오히려 이상하지요.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셔서 왔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자기 스스로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당신을 보내신 분,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고

그것을 우리가 믿게 하기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시기에 버려두지 않고 당신을 보내신 것이고,

그러기에 당신은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표시라는 것을 믿어 알고,

그래서 당신을 볼 때마다 아버지의 사랑을 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비가 오는 것을 그저 자연현상으로만 볼 수 있고,

비가 자기 스스로 와야겠다고 작정하고 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하늘에 기우제를 지낸 사람은 그 비가 하늘이 내려준 비라고 믿듯이

믿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신 사람이라고 믿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더 말할 필요 없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믿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는 사람은 사람들 안에서 그를 보내신 하느님을 볼 것이고,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너무도 쉬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에 대해서는 어떻겠습니까?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이 말씀도 믿기 그리 어렵지 않겠지요?

그래 주님께서 심판이나 하려고 이 세상에 굳이 오셨겠습니까?

 

우리 인간이라면 뭘 좀 하라고 편지도 하고, 전화도 했는데도

그리 하지 않으면 화딱지가 나서 달려오고 와서는 벌을 내리겠지만

주님이 구원하시기 위해 오시지 않고 고작 심판이나 하러 오시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만다면 하느님을 쩨쩨하고 하릴없는 분으로 만드는 것이고

인간화하는 것이고, 사랑 없는 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 중에는 종종 하느님을 이런 사랑 없는 분으로 만들어

스스로 심판과 단죄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깝기는 합니다.

 

설마 저나 여러분이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y

    예수 승천 대축일-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예수님께서는 강복하시며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 축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Date2016.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6
    Read More
  2. No Image 07May

    부활 6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오늘 주님의 마지막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자문을 하게 합니다. 나라는 인간은 어떤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우리의 시원始原은 어디이고, 우리의 종말...
    Date2016.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2
    Read More
  3. No Image 0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과 기쁨 사이에서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근심 없는 기쁨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대하며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이었고, 이어서 근심걱정에 대한 여러 좋...
    Date2016.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4. No Image 05May

    부활 6주 목요일-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

    “바오로는 마침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질문을 하면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고, ...
    Date2016.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0
    Read More
  5. No Image 04May

    부활 6주 수요일-극우적인 세태를 근심한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나는 선포하려고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그 유...
    Date2016.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2
    Read More
  6.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유다 사도 축일-나의 열망은?

    필립보 사도는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사도들 중에서 비교적 비중이 있는 사도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열두 사도의 명단에만 나오는데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중요한 몇 군데에 등장하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중의 하나이고, 예수...
    Date2016.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9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의 보호자이며 증언자이신 성령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진리와 진실. 같은 점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인가?   말이나 행위가 사실과 일치할 때 그것은 진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리도 사실과 일치하는 말이나 행위...
    Date2016.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8. No Image 01May

    부활 제 6 주일-주님께서 남기신 당부와 약속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음 주가 예수 승천 대축일이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러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남기는 말씀, 곧 유언인 셈입니다.   첫 번째...
    Date2016.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4
    Read More
  9. No Image 30Apr

    부활 5주 토요일-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를 전도여행의 동반자로 택하며 유다와 그리스 혼혈인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
    Date2016.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10.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라는 계명이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그 위대함의 또 다른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
    Date2016.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