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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토록 오랫동안이란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두 가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아직도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하고 저에게도 꾸짖으시는 것이

마음으로부터 느껴졌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토록 오랫동안 함께 지냈는데도 모르는 저에 대한

주님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마음으로 느껴졌기 때문인데

달리 표현을 하면 전자는 주님께 대한 두려운 마음이고,

후자는 주님께 대한 죄송한 마음이지요.

 

그러면서 다른 한 편 아주 뻔뻔스런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3년을 완전히 같이 먹고 자고, 눈으로 직접 본 제자들도

주님을 잘 모르고 하느님을 잘 모르는데 내가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렇게 나무랄 것도 아니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님을 아는 것은 얼마나 가까이서 봤느냐,

얼마나 오랫동안 봐왔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아무리 오래 같이 있어도 소 닭 보듯이 본다면

그렇게 보는 것은 본 것이 아니고,

그렇게 보면 봐도 알 수 없는 게지요.

 

그렇습니다.

공간적으로 가까움,

시간적으로 오래됨.

이런 것들은 사랑이 없으면 정말 아무 소용없습니다.

 

반대로 첫눈에 반해 사랑을 하게 되면,

잠깐 만나도 그 사람이 가슴에 강하게 남고,

헤어져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꾸 생각이 나며,

그가 어떤 사람이고 무얼 하는지 궁금하여 계속 알아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궁금해야 합니다.

사랑해야지만 궁금하고, 궁금해야지만 알려고 합니다.

궁금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아무 것도 모르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이 궁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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