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제 5 주일의 주제는 새로움인 것 같습니다.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고 새 계명을 얘기하고,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얘기합니다.

 

이 두 말씀을 연결시키면 이런 말씀이 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셔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새 하늘과 새 땅은 우리가 다른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새 계명을 받들어 실천할 때 이루어지는 거라는 얘깁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공동체가 바뀌기를 바라고

바꾸기 위해서 우리가 달리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로서는 다른 새로운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우리가 실제로 살기만 하면 됩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은 우리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우리에게는 새로울 것이 전혀 없고 다만 실제로 살지 못할 뿐이지요.

 

그럼에도 예수님 당시에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새로운 계명이었나 봅니다.

이전 계명에는 하느님 사랑하라는 계명만 있고 이웃 사랑 계명은 없거나

하느님의 계명인 율법을 지키느라 이웃 사랑은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제가 알기로 율법에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 없지는 않았지요.

율법교사가 모든 계명 중 첫째가는 계명에 대해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이웃 사랑도 이에 못지않다고 대답하셨지요.

 

그러니 주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보여주시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새롭게 실천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당신이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새 계명에 대한 말씀은 요한복음에만 있고, 이 말씀을 하시기 전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얘기도 요한복음에만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것과 같은 사랑을 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사랑이고 제자들이 실천해야 할 사랑인 것입니다.

그래서 발을 씻어주시면서도 분명히 말씀하셨지요.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 사랑 못지않은 사랑이라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같다는 말씀도 되고,

이웃을 하느님처럼 받들어 사랑하라는 말씀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이웃이 깨끗한 이웃이 아니라 더러운 이웃,

더러운 곳에 발을 담갔던, 다시 말해서 죄를 많이 지은 이웃이고,

그 발을 씻는 것은 당신의 피로 그 발을 씻는 희생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몸소 보여주신 사랑은

이웃을 하느님처럼 받드는 겸손한 사랑과 더불어

이웃의 죄를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씻어주는 희생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에게는 어떤 사랑이냐 그것도 문제이지만

그 이전에 사랑하려고 하는 의지와 열망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요즘 저는 젊은 사람 특히 수도자들에게 비판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냥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니거나 팔굽혀 펴기를 하거나 하면 되지

시간을 일부러 내어 돈까지 들여 스포츠 센터에 가야 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더 신랄한 비판은 돈 들여가며 이 교육, 저 교육 많이 받는 것입니다.

돈 들여 대화법을 배워야 소통을 잘하고, 사랑을 잘할 수 있는 양

교육은 많이 받고, 실컷 받지만 정작 사랑의 의지나 열성은 없어

실제로는 아무런 사랑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마치 나는 사랑하기 위해 이렇게 교육까지 받아가며

애쓰는 거야하며 결국 사랑치 않는 자기를 위안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저도 이 일, 저 일을 많이 벌이지만 사랑이 없기에 결국

자기위안과 합리화 차원에서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닌지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Oct

    연중 제 28 주일-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 10 명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중 1 명만 감사드리러 오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
    Date2016.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0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27주 토요일-행복의 중심 이동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요즘 청소년들이 유명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푹 빠졌나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Date2016.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2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금요일-긍정의지와 부정의지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어제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
    Date2016.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7주 목요일-돈 대신 성령을 주시면?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청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돈을 달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더 좋...
    Date2016.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5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저는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의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간 저는 한 번도 이 주제로 축일 강론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라 불리고 아시시에서 세계종교 지도자들이 평화회의를 여러 차...
    Date2016.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7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27주 월요일-욕망 중독증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Date2016.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7.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사랑을 위해 순교하고, 사랑 때문에 선교하는

    우리가 소화 데레사라고 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우리는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데레사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는 것입니까?   그것은 데레사가 본받을 만한 위대한 성덕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선...
    Date2016.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46
    Read More
  8.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지 못한 모습은  하느님의 은총마저 거부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비교하는 마음은  하느님보다도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 별 차...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1
    Read More
  9.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끔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루카복음의 주님은 더 그러하신 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에게 심한 말을 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라고.   저는 이런 말...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2
    Read More
  10.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가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위에 머물고 있음을  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신으로 파견된 존재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입이 되며,  만질 수 없는 하느님...
    Date2016.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