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불법을 일삼으면서도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옛날에 저는 커다란 의문이 있었습니다.

불법을 일삼으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할 수 있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행할 수 있는 것인지.

 

제가 가끔 그러하듯 불의하면서도 자기는 정의롭다고 착각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할 수는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불법을 저지르는 자가 어떻게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악령추방과 기적을 할 힘은 하느님에게서만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선교교육 때 저의 강의를 듣고서 한 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당신이 아는 독일 자매가 무병巫病이라는 것에 걸려

한국에 와서 큰 무당에게 신 내림을 받고 독일에 돌아가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는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천주교 신자이기에 본당신부에게 가서 이 일을 계속해도 되냐고 물으니

좋은 일이니 계속 하라고 했다는 것이었고,

신부가 그렇게 얘기해도 되는 거냐고 저에게 물으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인과 악행을 통해서도 선을 이루시고 선행을 하십니다.

그러니 선의를 가지고 뭣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선행의 도구이고,

무당일지라도 하느님 선행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욥기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사탄을 당신 계획의 도구로 쓰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의 회개를 위해

주변 나라들의 침략을 허용하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빌론의 침공을 허용하신 것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의 집에 있는

모든 보물과...모든 주민과 대신과 용사들과..대장장이들을 끌고 갔다.”

 

그리고 어제 저녁 성무일도 시편 139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 당신께는 어두움 그것도 어둡지 않아

밤 또한 낮과 같이 밝으리이다.”

 

그리고 복음(마르 9,38-39)을 보면 주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요한이 그걸 막으려고 하자

주님께서 그것을 막지 말라고 하시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지 않으면서 더 나아가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주님의 이름으로 악령추방이나 기적을 얼마든지 행할 수 있습니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자기 이익 때문에 불의한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그것도 주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그들의 기적과 상관없이 그들의 불의 때문에 심판받을 겁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지 않고 그리고 주님께 힘입지 않고도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그것도 사랑으로 할 수 있는데

그들의 사랑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니 칭찬 받을 만 하지만

주님을 따르지 않음은 그들의 불행이요 칭찬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는 자신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입으로 주님, 주님!’ 하면서 얼마든지 불법을 저지르고

주님을 따르지 않으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자신마저 속이는 거짓 자기를 두려워하며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6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66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2주 화요일-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
    Date2017.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4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7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제 2 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살던 곳에서 떠나 당신이 알려줄 곳으로 가라시며 가는 곳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고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Date2017.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6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1주 토요일-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7.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의 기도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
    Date2017.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67
    Read More
  8. No Image 08Mar

    사순 1주 수요일-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징이 필요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세대와 요나...
    Date2017.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1
    Read More
  9. No Image 07Mar

    사순 1주 화요일-열매를 맺는 사순절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교리지식이나 전례상식이 있는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재의 수요일 이후 우리의 전례는 맥락이 있고 연광성이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여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의 3대 실천사...
    Date2017.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95
    Read More
  10.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 758 Next ›
/ 75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