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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6.23 08:33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조회 수 54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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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이름은,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듯,

 단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느님의 힘을 빌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기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믿음까지 나아가지 못합니다.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종종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은 이러한 분이시다, 성경은 하느님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등등.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 등등.


 하느님에 대해서,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맺고 있는 하느님과의 관계 이야기가 아니면,

 그 이야기는 힘을 잃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느님은 이런 분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마음 속에는,

 나 자신도 좋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하느님의 모습이기에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한참 늘어놓을 뿐입니다.

 즉 하느님을 언급해서 나를 드러내고,

 하느님을 언급해서 내 것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즉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가 올바로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그래서 실행할 수 없고,

 단지 하느님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뜬구름 잡는 말만 늘어 놓게 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떠한지,

 하느님은 나에게 있어서 누구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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