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나를 따라라.

은 이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인데 어제 루카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제 루카복음에 있는 내용 중에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씀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라는 말과 같이

앞뒤좌우를 보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뒤를 보지 말고 앞을 보라는 말이고,

과거에 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 마태오복음은 과거-미래의 이 표현을 빼고

그저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만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제자에게 주님께서는 그저 너는 나를 따라라.”고만 하십니다.

먼저장사 지내는 일을 한 다음 주님을 따르겠다고 하니

지금네가 할 일은 장사지내는 일이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것이고,

먼저해야 할 일도 장사지내는 일이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마태오복음은 루카복음에 비해 과거-미래 관점보다는

현재를 강조하고, 현재 무엇이 더 우선적이냐에 초점을 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명 과거지향적인 것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것이 좋지만

아예 미래도 과거처럼 따지지 말고 그저 현재를 살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 정말로 중요하다면 지금 그것을 하면 되지

미래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인간은 종종 과거 때문에 현재를 망치고,

미래 때문에도 현재를 놓치곤 합니다.

 

그리고 과거 때문에 현재를 망치는 것은 어리석다고 하면서

미래 때문에 현재를 놓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저는 단지 미래 걱정 때문에

현재를 불행하게 사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미래를 허황되게 계획하고 설계하면서

현재의 불충실을 합리화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미래 걱정이나 허황된 미래 설계를 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

미래를 아예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저는 하는 겁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하면 현재에 영원이 있기 때문이고

이런 현재 안에는 과거와 미래가 다 함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일 중요한 일은

어제도 하고,

지금도 하고,

내일도 하고,

모래도 해야 할 일입니다.

 

어제는 저것이 중요하고

오늘은 이것이 중요하며

내일은 또 다른 것이 중요하다면

그런 것들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중요한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

제일 중요한 일보다 먼저해야 할 일은 없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을 따르는 것이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시는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8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
    Date2017.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5
    Read More
  6. No Image 11Jan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5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피곤한 기도가 아니라 편안한 기도를 하자.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예수님의 일상을 전해줍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3
    Read More
  8. No Image 10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권위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어제 세례를 받으신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주...
    Date2017.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5
    Read More
  9. No Image 09Jan

    주님 세례 축일-주님과 동업자인 우리

    주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세례란 죄를 씻는 것이니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인 양 세례를 받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것은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여서 자기에게 세례...
    Date2017.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10.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 갈망이 클수록,  그 찾는 길이 어려울수록,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하느님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없이 클 것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만나고 싶...
    Date2017.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