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명의 근원인 땅에 깊이 뿌리를 내


리고 서 있을 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이 나무를 움직이게 하고 세상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로 하


여금 흔들리게 함으로써 더욱 굳건하게 성장 하도록 해줍니다. 이 모든 것은 나무 스스로가 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이 나무로 하여금 성장하게 해주고 움직여준 것입니다.


다만 나무는 생명의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나무의 뿌리가


땅속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있다면 오히려 한 자락의 바람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또한 예를 들


어 나무가 바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바람을 의식하지 못하고 모든 활동과 움직임들이 나무


 자신 스스로의 능력으로 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보기에 지혜로운 나무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살아계시고 존재하시는 분이시지만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또한 손


에 잡히지도 않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끄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의 삶


의 곳곳에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몸과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과 업적


크고 작은 모든 움직임 안에서는 보이지 않게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서 우리의 모든 활동을 주관하시고 때로는 우리의 삶을 더욱더 성장시키기고 굳건하게 성장 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뿌리째 흔들어 주시기도 하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다만 우리는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께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세상걱정과 근심의 한자락 바람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


고 하느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고 해서 하느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우리의 모


든 업적과 활동을 마치 우리 자신의 힘으로 한것처럼 생각한다면 우리도 역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지혜로운 자녀들이 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고자 하는 율법학자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제자들 중에


한사람이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고 따를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라


.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박학한 지식이나 뛰어난 인간적인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탁하고 내


어맡기고자 하는 깊은 믿음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필요한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친히 마련해 주시고 삶의 모든 활동들과 움직임들을 친히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1독서의 말씀에


서도 이스라엘은 역사 안에서 시련을 겪게 될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되지만 이스라엘에서 일어날 이


모든 일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하느님께서 친히 다스리시고 주관하


시는 하느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전 수도원에 입회 후 여름체험 기간 중에 무일푼으로 1011일을 다니는 무전여행을 하게 되었습니


. 그 중에서 3개의 도를 돌면서 성지순례를 해야 하는 미션도 있었는데 무일푼으로 하는 여행이라


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곤 했었지만 여행 중에 하루세끼 중에 한끼도 거르지 않았고 가는 곳마


다 잠자리도 마련되었었습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우연이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장님을 만나 뵙게 되


어서 성지순례 또한 무사히 마치게 되었었습니다. 전 여행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활동과 움


직임도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의탁하면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제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믿는 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을 믿고 따르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삶


을 잘 살아갈 수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나무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또한 바


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를 한번 귀여겨 들어보면서 우리의 삶과 소임과 활동 안에서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을 눈에 보


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아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업적들을 우리의 업적으로 생각하고 살지는 않


았는지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8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
    Date2017.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5
    Read More
  6. No Image 11Jan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5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피곤한 기도가 아니라 편안한 기도를 하자.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예수님의 일상을 전해줍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3
    Read More
  8. No Image 10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권위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어제 세례를 받으신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주...
    Date2017.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5
    Read More
  9. No Image 09Jan

    주님 세례 축일-주님과 동업자인 우리

    주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세례란 죄를 씻는 것이니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인 양 세례를 받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것은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여서 자기에게 세례...
    Date2017.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10.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 갈망이 클수록,  그 찾는 길이 어려울수록,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하느님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없이 클 것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만나고 싶...
    Date2017.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