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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제자들이 하고 있음을

바리사이가 주님께 꼬집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안식일에 해야 되는 일은 무엇일지도 생각게 됩니다.

 

왜냐면 저는 무엇을 하지 말라하지 않음과 같은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얘기하듯 미워하지 말아야지미워하지 말라는 것은

최고로 잘해봐야 미워하지 않는 정도지 사랑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쉽게 무관심해버리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지요.

 

마찬가지로 안식일이 하지 말아야 할 그 수많은 것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목적이라면 아무 것 하지 않는 쪽으로만 점점 치달을 거고,

그리 되면 예수님 당시에 그 폐해를 볼 수 있듯이

결국 아무 것도 못하고, 옴짝달싹 할 수도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안식일이건 다른 날이건

우리는 해야 할 것, 곧 사랑을 하면 되는 것이고,

하지 말아야 할 것, 곧 미움은 사랑을 하면 저절로 안 하게 되겠지요.

 

우리는 이렇게 사랑 안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사랑하지 않기에 우리는 부자유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일어나 이 복음을 읽고 난 뒤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오늘 복음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제자들과 어디론가 가시는데 밀밭을 지납니다.

떠돌이생활을 하다보면 몇 끼씩 굶을 수도 있는데

아마 예수님과 제자들도 무척 허기져 밀 이삭을 끊어 먹습니다.

 

이런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작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때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저희도 배가 고프고 불볕더위로 무척 지쳤습니다.

 

제가 출발할 때부터 서리를 해서 먹어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가난한 집의 것이나 돈벌이로 하는 분들의 것은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서리를 해도 된다고 했지요.

 

그 이유는 프란치스칸 영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기에

남의 과일을 따 먹는다 해도 실은 하느님 것을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프란치스코는 자기가 입고 있는 옷도

더 가난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의 것이라고 하며 주었고,

다른 사람의 포도도 죄의식 없이 따먹었습니다.

 

그러다 주인한테 붙잡혀 프란치스코는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포도밭 주인이 그것이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얻어맞았지만

프란치스코는 그렇게 얻어맞고도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잽싸게 도망친 덕에 얻어맞지 않은 동료와 가던 길을 마저 가며 농담합니다.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프란치스코는 잘 맞았네.”

 

프란치스코처럼 진정 가난하고, 진정으로 사랑을 하는 프란치스칸이라면

이 정도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오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자비, 사랑이라고 하시잖아요?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강박적으로 매이지 말고,

해야 할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을 하는 주님과 프란치스코의 제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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