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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07.22 08:13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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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함께 했던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

 바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그녀는 무덤에 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며,

 그랬기에 그 다음 날 동이 터 오르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른 아침 무덤으로 향하게 됩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나를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은

 그녀에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을 것이며,

 그 사랑이 그녀를 재촉해서

 무덤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무덤에서 그녀는

 또 다른 고통을 체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잃어버린 슬픔을

 겪게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다녀갔지만,

 그들도 아무런 답을 찾지 못한 채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막달레나는 그저

 울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 무기력함 속에서

 막달레나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하나는

 무덤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무덤을 떠날 힘 조차도 없어서

 그곳에 서서 마냥 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막달레나는 고통의 상황에 머물러 있고,

 그러한 그녀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우리는 고통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그 안에 머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달레나가 베드로나 요한처럼 무덤을 떠나갔다면,

 그녀는 부활의 첫 증인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고통의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찾아오십니다.

 그리고는 위로의 말을 건네주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벗어나고 싶은 그 상황 속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통은 벗어나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견디어 내야 할 그 무엇일 것입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고통의 상황 속에서 만난 주님께서

 우리가 그 고통을 인내할 힘을 주시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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