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면 주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가 청하면 다 들어주실까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기도를 했는데도

그 기도가 가납되지 않고, 기도대로 가납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에게 기도에 대한 회의가 생기고,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기도를 하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하느님도 들어주실 수 없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들어줘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못 들어주시고,

다른 하나는 우리 인간이 협력치 않기 때문에 못 들어주십니다.

 

하느님은 진리 또는 진실에 어긋나고, 사랑에 어긋나는 것은

들어주실 수 없고, 그래서 안 들어주십니다.

 

진리의 하느님이 어떻게 진리/진실에 어긋나는 것을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그것은 당신 자신을 부정하는 모순이기에 그러실 수 없고,

우리에게도 좋은 것이 아니기에 그러실 수 없습니다.

 

진리/진실과 어긋나는 기도를 우리가 드리면

하느님께서는 그 기도를 안 들어주실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기도를 하실 것입니다. 제발 진리에로 돌아서 달라고.

 

사랑에 어긋나는 것도 못 들어주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에 어긋나는 기도를 들어주실 수 없고,

그것이 우리에게도 좋은 것이 아니기에 들어주실 수 없습니다.

 

미움과 증오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어떻게 들어주시겠습니까?

저 미운 놈 다리 부러지게 해달라면 그 기도 들어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이런 기도를 하느님께 드리면

하느님께서 오히려 우리에게 기도하실 것입니다.

그런 기도는 하지 말고 제발 마음에서 미움과 증오의 가시를 빼라고.

증오와 미움의 가시를 가지고 사느라 얼마나 아프냐고 안타까워하시면서.

 

좋은 청, 올바른 청이고 그래서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려고 해도

우리 인간이 협력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못 들어주시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저지르는 범죄는

그 자유의지를 하느님께서 주셨기에 하느님도 어쩌실 수가 없습니다.

 

죄로 가득한 이 세상을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시고, 구원해 주십사고

우리 인간이 아무리 기도하여도 우리 인간이 동의하고 협력치 않으면

오늘 창세기의 얘기처럼 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습니다.

 

오늘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징벌에 처한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의인이 몇 명이라도 있으면 그들을 봐서라도 벌하지 마시라고.

그러면서 죄인 때문에 의인이 죽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논리를 폅니다.

 

사실 보통 우리는 공정을 얘기할 때 죄인, 악인을 벌하지 않고

살게 놔두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다시 말해서 죽이는 공정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아브라함은 의인 몇 명 때문에 죄인, 악인까지도 살리는 공정을 얘기합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얘기하지만 실은 이것이 하느님의 사랑의 공정이기에

하느님께서 다만 몇 명이라도 있으면 다 살리겠다고 하십니다.

 

세상이 구원되려면 모두를 살리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협력할

의인이 몇 명이라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세처럼 이런 살리는 기도를 해야 하고,

기도를 할 뿐 아니라 사랑의 구원 사업에 협력도 해야 함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관상적 가난과 형제적 가난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있어라.”   오늘 감사송은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걸은 성녀로 칭송합니다. “주님께서는 복된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걷게 하심으로써 세라핌 완덕의 정상에 올리셨나이다.”   그리고 클라라...
    Date2016.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23
    Read More
  2.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뿌릴 씨 없어도 많이 뿌리라시는 하느님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 성 라우렌시오 축일의 독서와 복음은 씨앗 얘기가 공통입니다. 그런데 서간과 복...
    Date2016.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4
    Read More
  3. No Image 09Aug

    연중 19주 화요일-사랑을 한다면 한 사람을 사랑하라!

    “너희는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없도록 주의하여라.”   저는 오늘 복음말씀 중에서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우리말 ‘업신여기다’는 한자어 ‘무시無視'와 같은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업신여기는 것은 ‘없이’와 ‘...
    Date2016.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3
    Read More
  4. No Image 08Aug

    연중 19주 월요일-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
    Date2016.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8
    Read More
  5. No Image 07Aug

    연중 제 19 주일-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
    Date2016.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6.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우리는 덕으로 본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바꾸심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특히 세 제자를 위한 것입니다. ...
    Date2016.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3
    Read More
  7.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에게 자기 목숨만큼 귀중한 것이 없기에,  그것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기 목숨이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자기 목숨만 구하려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선택의 상황에서  내 목숨과 다른 사람의 목숨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8.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길을 따라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어제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시는 길을 막고 나선 베드로에게 ‘사탄’, ‘걸림돌’이라고 하시며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을 영어로 보면 “Get behind me”로서 당신 뒤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사탄인 베드로가 예...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0
    Read More
  9.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나는 행복한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Date2016.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8
    Read More
  10.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말은 당연한 듯 들리지만 깐깐하게 따지면 이상한 말일 것입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딸을 구해달라고 하면서 여인은 자기의 딸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고 ...
    Date2016.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