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8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은

영웅적이고 자발적인 그의 선택이었다기보다는

주님으로부터 특별하게 주어진 은총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야고보 사도가 주님의 첫 제자가 된 것은

완전하고도 온전한 주님의 선택 때문이었습니다.

공관복음, 특히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은 이상하리만큼

사도들이 첫 제자가 되는 데 있어서 수동적으로 묘사합니다.

 

베드로 사도와 마찬가지로 부르심 받았을 때의 그는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어부였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고

주님께서 길가시다가 그를 제자로 부르시니 따라나선 것입니다.

 

그러니 그가 제자가 된 것은 그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그를 선택하신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굳이 선택을 하였다면 다른 제안에는 응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부르심에 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는 왜 다른 제안에는 응하지 않다가

주님의 부르심에는 그렇게 선뜻 나선 것일까요?

그의 거룩한 원의 때문이었을까요?

 

오늘 복음에 의하면 결코 거룩한 원의가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처음서부터 주님 오른편을 차지할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세속적인 동기에서 주님을 따라나선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뿐 아니라 우리의 많은 선택들도 처음서부터

주님의 거룩한 뜻을 따르고자 하는 거룩한 원의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비록 순수한 원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불순한 의도가 얼마간은 있었으며

그러므로 세속적인 동기가 차츰 거룩한 원의로 바뀌어

마침내는 주님을 따르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행진에 참여한 것은 어떤 원의와 어떤 동기였습니까?

거룩한 원의와 거룩한 동기였습니까?

예수님을 따르고 프란치스코를 따르기 위해서였습니까,

아니면 더 늙기 전에 한 번 특별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까?

 

순전히 주님을 따르고, 프란치스코를 따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얼마간의 불순한 동기가 있는 것입니다.

나도 힘든 것을 한 번 해봤다는 그런 객기 섞인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돌아보기 위한 좋은 뜻이 있었을지라도,

욕심 많은 나의 삶을 정화하기 위한 좋은 뜻이 있었을지라도

완전히 거룩한 동기는 아니고 불순한 동기가 얼마간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 사도를 볼 때 우리의 행위에 불순한 동기가 있는 것 때문에

우리는 너무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며 완전히 세속적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한 야고보 사도와 마찬가지로

동기의 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하며 세속적인 욕심을 방치하지 말고

우리 안에서 불순한 동기를 거룩한 원의로 정화해나가는 작업을

이 행진, 특히 초반부에 성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ug

    연중 20주 화요일-영원한 현재를 살고, 현재를 영원히 사는 법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 복음은 잘 아시다시피 주님 추종에 실패한 부자의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던 부자인데 그 부를 포기 못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여...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4
    Read More
  2.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순간은  구약이 기다려온 그 상황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자비가 열매를 맺는 순간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기다림,  그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3
    Read More
  3.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마리아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축일에는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무슨 뜻인가? 그것은 우리를 데리고 하늘에 오르신다는 뜻이요, 우리와 함께 오르...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8
    Read More
  4.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모든 평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나라에 오시면 아마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대놓고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얘기하시지 않습니까? ...
    Date2016.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9
    Read More
  5.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힘없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와 기도와 축복을 해주십사고 예수님께 청하자 그들을 나무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그런 나무람에 대해서 언짢아...
    Date2016.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5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나 되어 살거냐, 홀로 되어 살거냐?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오늘 이 말씀을 놓고 보면 하느님께서 부부를 짝으로 맺어주신 것은 둘이 아니라 한 몸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쏟아질 수 있...
    Date2016.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22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관상적 가난과 형제적 가난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있어라.”   오늘 감사송은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걸은 성녀로 칭송합니다. “주님께서는 복된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걷게 하심으로써 세라핌 완덕의 정상에 올리셨나이다.”   그리고 클라라...
    Date2016.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26
    Read More
  8.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뿌릴 씨 없어도 많이 뿌리라시는 하느님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 성 라우렌시오 축일의 독서와 복음은 씨앗 얘기가 공통입니다. 그런데 서간과 복...
    Date2016.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7
    Read More
  9. No Image 09Aug

    연중 19주 화요일-사랑을 한다면 한 사람을 사랑하라!

    “너희는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없도록 주의하여라.”   저는 오늘 복음말씀 중에서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우리말 ‘업신여기다’는 한자어 ‘무시無視'와 같은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업신여기는 것은 ‘없이’와 ‘...
    Date2016.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7
    Read More
  10. No Image 08Aug

    연중 19주 월요일-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
    Date2016.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731 Next ›
/ 7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