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53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여기는 것인데

사실 인간은 다 이기주의자이고,

또 진정한 이기주의자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자기에게 해로운 것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이기주의이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 나에게 이로운 것이 아닌 이기주의가 문제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면서 나만 이로운 것이 문제이지

진정 자기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것이라면 문제되지 않으며

그런 이로운 것과 그런 이기주의는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이기주의자와 슬기로운 이기주의자.

 

보통 어리석은 이기주의자는 소탐대실小貪大失합니다.

작은 이익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음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흔하게 돈을 탐내다가 건강을 잃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편함만 쫓다가 인심을 잃고

당장의 편함만 찾다가 인생 전체가 망합니다.

 

이에 비해 슬기로운 이기주의자는 대공대공大空大公합니다.

이 말은 원불교에서 하는 얘기인데

크게 자신을 비워서 크게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불교적으로 바꾸면 소아小我를 버리고 진아眞我를 찾는 것입니다.

 

뭐라 하건 공통적인 것은 자기의 작은 이익을 포기함으로써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공동선을 이루는 큰 그릇의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에 비해서 오늘 복음은 모든 것을 팔아 보물을 사는 사람을 얘기하는데

교회의 오랜 전통은 이런 사람을 슬기로운 장사꾼에 비교하고,

특히 프란치스칸들은 이것을 거룩한 교환으로 표현합니다.

 

거룩한 교환(Sacrum Commercium)이란

세상 것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의 덕은 이 하늘나라를 사는 화폐가 됩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옛날에 훌륭한 장사꾼이란

싼 것을 가지고 비싼 것을 사는 사람이었는데

가장 훌륭한 장사꾼, 영적인 장사꾼은

하찮은 세상 것들은 가지고 참으로 보물인 하늘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세상 것이 하찮고, 하늘나라가 보물이냐는 것입니다.

정말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반대로 하늘나라가 진정 우리에게 보물입니까?

시편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고 하는데

사실 주님이 얼마나 좋고,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맛봐서 안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오늘 비유의 장사꾼처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세상 것의 맛은 알고 하늘나라의 맛은 모르는 겁니다.

보물이 밭에 묻혀 있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재미에 가려 하늘나라가 아무런 흥미가 없는 나는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말은 당연한 듯 들리지만 깐깐하게 따지면 이상한 말일 것입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딸을 구해달라고 하면서 여인은 자기의 딸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고 ...
    Date2016.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5
    Read More
  2. No Image 02Aug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우리는 오늘 천사들의 성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또한 성모님께 대한 특별한 사랑 때문에,  성모님께 봉헌된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을 큰 사랑으로 돌본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서 모였습...
    Date2016.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1
    Read More
  3.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올해 포르치운쿨라 행진구호는 “우리는 걷는다. 자비의 마음으로”였습니다. 올해가 바로 “자비의 희년”이고, 올해 포르치운쿨라 행사의 주제도 “자비, 용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포르치운쿨라 축일도 자비와 용서를 주제로 묵상해봤는데 지난...
    Date2016.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94
    Read More
  4. No Image 01Aug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즉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고백이  그 안에 담겨 있습...
    Date2016.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3
    Read More
  5. No Image 01Aug

    연중 18주 월요일-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주님께 아뢰며 돌려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여쭙니다. 매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상황파악과 대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주님의 지시랄까 처사는 보통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돌려...
    Date2016.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2
    Read More
  6. No Image 31Jul

    연중 제18주일

     사람은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다보니  그 어떤 것에 의지하려 합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에게 의지하게 되고,  점점 커가면서,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배우자에게 의지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는 자식들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아니 이 뿐만 아니...
    Date2016.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0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제 18 주일-욕심을 부린다면 거룩한 욕심을

    “태양 아래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냐?”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아시다시피 22일부터 계속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고 있습...
    Date2016.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8.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토요일-나도 헤로대와 같을 수 있음을.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의 부정한 결혼을 간언하다가 투옥되고, 헤로데는 사람들 앞에서 한 약속과 체면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죽입니다...
    Date2016.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3
    Read More
  9.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모르기에 믿는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인들 중의 사랑의 성인이 사도 요한이고, ...
    Date2016.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43
    Read More
  10. No Image 28Jul

    연중 17주 목요일--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달았는지를 물으시는데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그물과 고기의 비유만을 깨달았는지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13장에서 드신 모든 비유들의 뜻을 다 깨달았냐고 ...
    Date2016.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