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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의 부정한 결혼을 간언하다가 투옥되고,

헤로데는 사람들 앞에서 한 약속과 체면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죽입니다.

 

이런 일이 사실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일이 현실에서는 얼마든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죄 때문에 자기가 죽거나 적어도 감옥에 가지만

부자나 권력자들은 자기 죄를 들춰내는 사람을 오히려 죽여 버립니다.

 

이런 불의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분개하지만

그런데 우리도 비슷한 짓을 할 수 있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나는 누구를 죽일 수 있는 힘이 없고,

그래서 누가 내 죄를 들춰내도 죽일 수 없습니다.

 

그렇긴 합니다.

그러나 죽이지는 못해도 다른 식으로 그리 합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누가 내 죄를 들춰냈을 때

내 죄를 인정하고 그 죄를 고치기보다는

죄를 들춰낸 사람을 오히려 미워하거나 음해한다는 면에서 같습니다.

 

우선 우리도 누구에 의해 죄나 잘못이 드러났을 때

그것을 즉시 인정하고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스스로 나의 죄나 잘못을 보게 되면

그것을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그래도 수월하고 가능하지만

남이 나의 죄나 잘못을 들춰내면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방어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남에게 나의 죄나 잘못이 지적당하는 것이 싫어서

자기 스스로 자기의 죄나 잘못을 성찰하고

누가 얘기하기에 앞서 자기 죄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고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로 성숙하기에 자기 죄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 또한 자기 방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 아들이 친구를 때린 것 때문에 옆집 엄마가 찾아와 항의하면

옆집 엄마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자기 자식을 때리며 야단치는 것과 같지요.

그것은 잘못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엄히 다스리는 것이라기보다는

내 자식은 내가 야단쳐도 남이 내 자식 야단치는 것은 싫어서 그런 거지요.

 

아무튼 우리 인간은 아주 성숙하지 않는 한 죄나 잘못을 지적 받으면

그것을 겸손하게 즉시 인정하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방어합니다.

그런데 방어를 넘어서 공격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죄나 잘못을 지적한 사람을 모르던 나의 죄와 잘못을 알게 해 준 사람으로,

더 나아가 다윗에게 나단이 그랬듯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고마워하기보다는 예언자들을 원수처럼 여긴

많은 이스라엘의 임금들처럼 원수로 여깁니다.

 

공격의 가장 흔하고 첫 번째 가는 형태는 미워하는 것입니다.

죄나 잘못을 알려준 사람을 고마워하기보다는

죄와 잘못을 들춰낸 사람으로 미워합니다.

 

더 나아가 너는 뭘 잘했냐고 역 공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의 죄와 잘못을 똑같이 지적함으로써 역공격하는 겁니다.

 

역공격할 만한 죄나 잘못이 없을 경우 음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없는 죄와 잘못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도 헤로데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일 수도 있음을

겸손하게 성찰해야 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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