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7.31 08:26

연중 제18주일

조회 수 58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은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다보니

 그 어떤 것에 의지하려 합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에게 의지하게 되고,

 점점 커가면서,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배우자에게 의지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는 자식들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아니 이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내가 기대고 싶은 사람을 찾으며

 그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의지하는 사람들도 

 나와 같은 불완전한 존재이다보니,

 내가 온전히 의지할 수 없고,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그에게서 받지 못해서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사람에게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 말고 또 다른 의지의 대상은

 돈입니다.

 세상이 점점 더 자본주의화 되어갈수록,

 사람들은 돈에 의지하게 됩니다.

 미래가 불안할수록,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한다는 의미에서

 돈을 움켜쥐고 싶어하며,

 돈에 집착하게 됩니다.


 물론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의지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불안정하고,

 쉽게 넘어질 것 같아 마음이 계속 안절부절합니다.

 돈이 없으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으며,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사람들은 돈이 집착하고 돈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특히 병처럼 목숨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할수록

 더 그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물론 돈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을 마냥 나쁘다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기 시작한 세상은,

 돈만 보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며,

 그 안에는 사람도, 가족도, 친구도 없어지며,

 사랑도 진실도 없어집니다.

 결국 그 안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돈을 보기 시작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계셔야 할 자리에

 돈을 올려 놓고,

 돈을 가지고 있는 나를 올려 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돈이라는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우리의 하느님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인간은 왜 돈을 쥐기 시작했습니까?

 병으로 목숨을 잃고 싶지 않으니까.

 생명을 보존하고 싶으니까

 돈을 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보존하고 싶어서 선택한 행동이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눈 밖으로 밀어내는

 결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더 생명에서 멀어져 갑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내가 스스로 내 목숨을 보존할 수 있다는

 교만입니다.

 내가 스스로 하고 싶으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없고,

 심지어 하느님의 도우심, 하느님의 은총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완전하지 못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고,

 더 나아가 우리 목숨을 지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불완전함은 우리를 다른 것에 의지하게 만들지만,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불완전함을 인간의 모습으로 인정한다면,

 그 불완전함을 채우지 않아도,

 그것을 채우려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아도,

 비록 불안하고 불편하지만,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불완전함을 알고 계시며,

 그 모습마져도 사랑해 주시는,

 그래서 그 불완전함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게 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에 의지하고 싶을 때,

 불안하고 불편할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찾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희망을 주실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연중 3주 월요일-시기질투는 선의 이치를 모름의 소치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그제 연중 2주 토요일 “미쳤다”는 소리를 친척들에게 들으신 주님께서 오늘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신다는 말을 들으십니다. 지금의 우리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생각을 ...
    Date2017.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3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일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과 똑같은 말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통해서  잡혀간 요한의 모습을 보았고,  한편으로는 예수가,  요한이 이야기 한,  요한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
    Date2017.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1
    Read More
  3. No Image 22Jan

    연중 제 3 주일-아무리 환한 불빛 아래 있어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란 어떤 ...
    Date2017.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00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제2주간 토요일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미쳤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아녜스 성녀를 생각해 볼 때,  우리는 그녀를 성녀라고 부르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할 때  아녜스는 미쳤다고 ...
    Date2017.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1
    Read More
  5. No Image 21Jan

    연중 2주 토요일-우리도 제대로 한 번 미쳐야 되는 것 아닐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옵니다. 붙잡아 집으로 데리고 가서 더 이상 지금 하고 있는 그 이상한 짓들을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Date2017.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3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2주 금요일-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
    Date2017.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9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하시는 행동으로  당신의 모습이 알려지고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행동으로 알려져야 하는 것은  예수 자신이 아니라  복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라는 존재가 뛰어난 존재, ...
    Date2017.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2
    Read More
  8. No Image 19Jan

    연중 2주 목요일-촛불은 어둠 가운데 있어도 밝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
    Date2017.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9. No Image 18Jan

    연중 2주 수요일-사랑을 볼 수 있는 겸손의 눈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문득 돌아가신 백종순 안젤로 수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수사님은 어렸을 때 화로에 손을 데어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손이 오그라든 분이신이지만 그 손을 감추지 않으신 ...
    Date2017.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3
    Read More
  10. No Image 17Jan

    연중 2주 화요일-희망이 우리 인생의 닻이라 하시네.

    “이 희망은 닻과 같아서 안전하고 견고하며 또 저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오늘 독서를 읽어내려다가 희망은 닻과 같다는 말씀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희망이 닻과 같다는 말은 닻이 배를 정박케 하는 것이니 우리는 배를 타고 어...
    Date2017.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