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시는 길을 막고 나선 베드로에게

사탄’, ‘걸림돌이라고 하시며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을 영어로 보면

“Get behind me”로서 당신 뒤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사탄인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있으면 걸림돌이 될 뿐이니

당신 등 뒤로 물러서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따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라야지 앞서가는 존재이어서는 안 됩니다.

앞서는 존재가 되었다가는 베드로처럼 제 마음대로 가다가

잘못된 길을 가거나 주님 가시는 길에 걸림돌, 방해물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지 우리는 살지 혼자 가거나 멋대로 가면 죽습니다.

 

지난 행진 때 길을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길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행진 첫날 익산 클라라 수녀원에서 천호 성지 가는 길을

전에 답사했음에도 순간 잘못 판단하여 다른 길로 많이 간 다음에야

길을 잘못 들어섰음을 깨달았습니다.

 

땡볕에 그 많은 인원이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저는 겉으로는 침착하고 태연한 척 하였지만 속으로는 무척 당황스럽고

첫날부터 이렇게 되어 행진자들에게 미칠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심리적인 영향까지 생각하니 죄송스런 마음에 입이 바짝 탔습니다.

그때 마침 첫날 같이 걸었던 전주교구 신부님께서

그곳 지리를 잘 아셔서 우왕좌왕은 1 시간을 넘지 않을 수 있었고,

길에 대한 묵상을 다시 한 번 깊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30대까지만 해도 저는 꼭 이미 있는 길을 가야 하나 내가 가면 길이지

이런 교만한 생각을 하였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그래서 클라라 성녀의 유언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가 아버지께 더욱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우리의 성소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길이 되어주셨고,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본받은 이셨던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라는 길이 없다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길이 막혔을 것이고,

프란치스코가 그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저희가 익산서 천호성지 갈 때

우왕좌왕하고 한참을 헤맸듯이 그렇게 헤맬 터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길이 되어주셨고 프란치스코가 그 길을 알려주심에

클라라는 두 분을 엮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따르지 않고 우리는 하느님께 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필요가 없지만

하느님께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역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하느님께 가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고 싶고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싶지만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하는 고통스럽고 힘든 길이기 때문입니다.

 

땡볕을 걷는 길은 나섰고 행진은 무사히 마쳤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 길을 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저와 여러분에게 던져진 도전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8.05 04:03:07
    제게 문제가 생겨 이곳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 행진 기간에 저의 1년 약속/계획이 적혀있는 일정표(다이어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번 주부터 제가 어디 강의를 가야 하는지, 어떤 회의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립니다. 저와 관련하여 약속을 하신 분이나, 강의를 부탁하신 분이나, 회의를 함께 하기로 한 분들은 그것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전화는 010-2340-5501이고, 이메일은 lkofm@hanmail.net입니다. ikofm이 아니고 LKOFM의 소문자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20주 목요일-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계속되는 하늘나라 비유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종말론적인 하느님 나라일 수도 있고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서 구현해...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0
    Read More
  2.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한 시간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의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도 죄인에게도 햇볕을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4
    Read More
  3.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수오일-네게 선한 것이 내게 악이라는 시기질투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요?”   비슷하게 쓰이는 그래서 붙여 같이 쓰기도 하고 서로 혼동하기도 하는 두...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8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주님의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순간에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으로 보아서  이 말씀이 가족의 연을 완전히 끊어 버리라는 말씀은  아니...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5. No Image 16Aug

    연중 20주 화요일-영원한 현재를 살고, 현재를 영원히 사는 법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 복음은 잘 아시다시피 주님 추종에 실패한 부자의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던 부자인데 그 부를 포기 못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여...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1
    Read More
  6.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순간은  구약이 기다려온 그 상황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자비가 열매를 맺는 순간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기다림,  그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9
    Read More
  7.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마리아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축일에는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무슨 뜻인가? 그것은 우리를 데리고 하늘에 오르신다는 뜻이요, 우리와 함께 오르...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8.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모든 평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나라에 오시면 아마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대놓고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얘기하시지 않습니까? ...
    Date2016.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4
    Read More
  9.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힘없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와 기도와 축복을 해주십사고 예수님께 청하자 그들을 나무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그런 나무람에 대해서 언짢아...
    Date2016.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2
    Read More
  10.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나 되어 살거냐, 홀로 되어 살거냐?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오늘 이 말씀을 놓고 보면 하느님께서 부부를 짝으로 맺어주신 것은 둘이 아니라 한 몸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쏟아질 수 있...
    Date2016.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2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