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게 깨어있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세상의 주인과 종의 사이에는 종이 주인에게 깨어있고,

주인은 종에 대해서 무신경해도 되고 그런 것이 당연하지요.

그러나 주님과 우리 사이에는 누가 더 깨어있을까요?

우리가 주님께 더 깨어있을까요, 주님이 우리에게 더 깨어있으실까요?

 

주님이 세상의 주인들과 같다면 당연히 우리가 주님께 더 깨어 있어야 하고,

주님은 우리에게 전혀 깨어있지 않으실 터이지만

주님은 그런 분이 결코 아니시고, 아니시어야만 하지요.

 

만일 주님이 우리에게 깨어있지 않으시다면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들어주지 않으실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기도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사실 주님은 우리보다 훨씬 더 우리에게 깨어있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하면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더 사랑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어머니와의 사이 그 이상의 것이지만

우리와 어머니 사이와 비교하면 그래도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자식이 어머니에게 깨어있는 것보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더 깨어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쩌다 어머니에 대해 신경 쓰는데

어머니는 자식에게 늘 깨어있으시고,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다른 것에 더 신경 쓰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 깨어있으시지요.

 

언젠가 제가 아는 새터민 아이가 아이를 낳고 난 뒤 한 말이 생각납니다.

열아홉 살에 아이를 낳았으니 아이가 아이를 낳은 셈인데

아이를 낳기 전에는 한 번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이 드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가 깨서 바스락 거리기만해도 깨더랍니다.

그것이 그렇게 신기해서 저에게 얘기하는데

더 신기한 것은 그렇게 깨어도 짜증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위대함이고 사랑의 힘이며

엄마의 깨어있음이고 사랑의 깨어있음입니다.

그런데 이런 엄마보다 하느님은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그러기에 더 사랑으로 우리에게 깨어있으시다고 말하는 것은 군소립니다.

 

아무튼 주님은 우리보다 더 우리에게 깨어있으시는데 그 이유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듣기에 이상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종의 식사에 주인이 시중드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본래 하느님과 우리의 사이는

주인과 종의 사이이고, 그래서 우리가 더 깨어 있어야 마땅하지만

사랑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고 크시기에 실제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늘 더 깨어 있으시면서 온갖 시중을 우리를 위해 드신다는,

달리 말하면 우리의 온갖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우리의 기도에 늘 깨어있으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에 깨어있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Feb

    연중 5주 목요일-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

    연중 5주 목요일-2017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 창세기에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요즘 ‘은둔형 ...
    Date2017.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6
    Read More
  2. No Image 08Feb

    연중 5주 수요일-기도로 숨을 쉬는 신앙인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이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은 덜 좋은 그런 것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저는 신앙의 깊이가 얕아선지, 미숙하고 어리...
    Date2017.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
    Date2017.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9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5 주 월요일-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카오스(Chaos)를 사전에서는 무질서, 혼란, 창조이전의 혼돈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Date2017.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0
    Read More
  5. No Image 05Feb

    연중 제 5 주일-우리의 착한 행실이 촛불이 되려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래 전 학교이름과 교회이름 때문에 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염광고등학교와 광염교회 때문이었는데요. ...
    Date2017.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4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4주 토요일-사람 피로증과 그 회복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
    Date2017.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2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이다보니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할 때,  자신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  자신이 너무 허...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4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신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계명이요 윤리요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7
    Read More
  9.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시메온과 한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별을 통해  동방 박사들을 인도해 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7
    Read More
  10.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고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도자들의 삶은 봉헌생활이 아니라 축성생활이지요.   Vita Consecrata를 우리말로 정...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