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우리는 구원 문제에 관심이 많아야 하고

그래야지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행복의 문제에는 관심이 많아도

구원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신앙인이 제법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신앙인임에도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없을까요?

 

그것은 구원을 내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 때문이거나

행복과 구원을 별개의 문제로 보고

지금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참된 신앙인이라면

현세의 행복이든 내세의 구원이든

다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앞서 제가 예로 든 개신교 신자들이

비록 무례하기는 하지만 하느님께 구원을 두고 있기에

대다수 우리 천주교 신자들보다 훨씬 신앙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께 구원을 두고 있음은 맞지만

미성숙하고 광신적인 구원론에 그들은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바는 하지 않고

그저 주님, 주님!’하면서 하느님만 믿으면 구원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구원의 문제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우리 천주교 신자들에게 적용하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이요 구원의 문이 아니다.

성당 문을 부지런히 드나든다고 천당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

 

시편은 정의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합니다.

너희는 열어라 정의의 문을. 내가 들어가 야훼께 감사기도 드리리라.

이것이 야훼의 문, 의인들이 이리로 들어가리라.”(시편 118, 19-20)

 

복음은 불의를 저지르면 구원의 문이 닫힌다고 합니다.

성당에 와서는 주님, 주님!’하면서 주님을 열심히 섬기는 체 하지만

성당 문을 나서면 주님의 뜻을 개떡같이 여기며 깔아뭉개는 자에게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라고 말씀하시며

다른 사람은 다 하느님 나라에 있는데 너희만 문 밖에 있을 거라고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문은 명문 대학처럼 소수만 그리로 들어오도록

하느님께서 애초부터 그 문을 좁게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그리로 들어오기를 바라시지만

그리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좁은 문인 겁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시만 나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기에

당신의 다른 자녀에게 우리가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

하느님께서 가만히 있으실 수가 없습니다.

 

정의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최소한의 사랑이요 기본이고,

사랑이 가장 완전한 정의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칙서 자비의 얼굴에서

정의와 자비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아무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 구원의 문은 아닙니다.

성당 문이 정의의 문, 사랑의 문, 자비의 문이 될 때 곧 천당 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비의 해인 올해 자비의 성당 문을 활짝 열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기대와 각오 중에서 어떤 것을?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저는 오늘의 집회서를 어부가 고기 잡으러 나가는 것에 빗대어 읽었습니다. 그래...
    Date2017.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2.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기도는 힘을 얻는 것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
    Date2017.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7
    Read More
  3.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2
    Read More
  4.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1
    Read More
  5.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2
    Read More
  6.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0
    Read More
  7.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랑에는 모순이 많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노아의 홍수 얘기를 깊이 묵상하고 성찰한 분들은 사람이 악하고 죄를 지었는데 하느...
    Date2017.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2
    Read More
  8. No Image 14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께서 새 창조를 하시도록 우리는 노아가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몇 년 전 후꾸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어느 목사님이 말하길 일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해서 논...
    Date2017.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0
    Read More
  9. No Image 13Feb

    연중 6주 월요일-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드디어 살인죄 얘기가 나옵니다. 최초의 살인죄 얘기입니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도 있...
    Date2017.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10. No Image 12Feb

    연중 제 6 주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Date2017.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2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