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때이고,

다른 한 번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사람들 앞에 내세우며

(보라) 이 사람이다(Ecce Homo)”라고 할 때이며

그리고 오늘 주님께서 당신에게 오는 나타나엘을 보시고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실 때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라고 하실 정도로

나타나엘을 높이 평가하신 것이 이 말 안에 담겨 있는 것이겠지요.

참 이스라엘 사람,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는 최고의 칭찬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참 이스라엘 사람입니까?

어떤 사람이 거짓이 없는 사람입니까?

 

거짓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위선이 없어야 하는 것도 당연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참 이스라엘 사람은 그 이상일 것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거짓과 위선이 없는 순수한 사람 이상의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통렬히 비판하시는 바리사이들처럼

사람들이 보라고 길거리에서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자신을 늘 놓는 사람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보라, 이 사람을이라는 말씀을 조금 다르게 묵상합니다.

나타나엘이 이스라엘 중에서 모범이 되는 사람이기에 보라는 것이 아니라

나타나엘이 아닌 누구라도 보라고, 관상하라고 초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옆에 있는 평범한 요셉을 관상하고, 마리아를 관상하며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이나 똥개도 지나치지 말고 관상하라고 말입니다.

 

주님께서 그 모범을 먼저 보이셨습니다.

우리에게 보라고 하시기 전에 주님께서는 나타나엘을 보셨습니다.

 

나타나엘이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하고 주님께 여쭙자,

주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답하십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주님의 눈앞에 있었던 거지요.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도 관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먼저 보시면서 우리에게 보라고 하시니

우리는 또한 지금까지 보고 있지 않았던 나를 보게 되고

주님께서 보시는 대로 나도 보고 있는지 나를 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주님께서 보시는 대로 그를 보고 있는지.

아니 그 이전에 그에게 눈길이라도 주는지.

제대로 관상치 않더라도 보기라도 하는지.

자기 관상에 대한 묵상을 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7
    Read More
  2.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1
    Read More
  3.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76
    Read More
  4.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7
    Read More
  5.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3
    Read More
  6.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5
    Read More
  7.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9
    Read More
  8.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9
    Read More
  9.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5
    Read More
  10.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560 561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