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일상을 우리에게 전하며

우리도 이런 일상을 충실히 살라는 가르침을 주는 복음입니다.

 

주님의 일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복음 선포와

하느님 나라의 사랑을 드러내는 치유와 구마 활동과

이 복음 선포와 구원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의 세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잘 아시고, 특히 프란치스칸이라면 더 잘 아시듯이

주님께서는 한 곳에 정주하면서 이렇게 하신 것이 아니고

매일 같이 돌아다니시며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얼마 전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같이 하신 분이신데

행진 마무리 피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제가 혼잣말처럼

이제는 그만 돌아다니고 집에 가서 푹 쉬어야겠다.’고 한 모양입니다.

 

재가 얘기한 뜻은 포르치운쿨라 행진과 곧 이어서 대만에서 온

무용단 공연 뒷바라지 때문에 한 달을 떠돌이 생활을 하였으니

이제 집에 돌아가서 좀 푹 쉬어야겠다는 뜻으로 한 것이었는데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말로 알아들으신 겁니다.

 

그 전화를 받고서 제가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일과 쉼, 일터 쉼터가 따로 없으셨는데

나는 순례나 행진, 그리고 강의 등이 큰일이고

큰일, 많은 일을 하고 나면 쉼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구나!

 

2-30대 때는 내내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신 주님,

말 그대로 동쪽에서 밥 잡수시고 서쪽에서 잠 주무신 주님과

이런 주님을 그대로 따라 한 프란치스코의 삶을 저도 따르고자

순회공동체 운동을 하고, 무전순례 프로그램이나 행진도 만들어

떠돌이 순례의 생활이 일상이 되게 하려고 했는데

지금의 저는 그것이 일상이 아니고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차츰차츰 저는 저의 쉬는 시간과 쉴 곳이 있어야만 편안과 안정을 누리고

그렇지 않으면 불편한 것은 물론 불안정하고 불안하게 된 것이며

그렇게 해서 안정이 안주로 바뀐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버린 삶을 이제 와 주님의 삶처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이런 저에 비해서 복음 선포에 대한 주님의 열정은 얼마나 대단한지 감탄하며

아울러 완전하지는 못해도 어떤 식으로든 복음적인 불안정을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오늘 복음 묵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8.31 06:20:25
    오늘은 너무 늦잠을 자 5시 다 되어서야 일어나 묵상을 충분히 못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죄송하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처음처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자비를 청하는 소경에게 당신이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는지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가 바라는 자비는 다시 보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태생소경이 아니었고 다시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
    Date2016.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2. No Image 13Nov

    연중 제 33 주일-평신도도 성소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그리고 본당에서 미사를 오랜만에 봉헌합니다. 그래서 평신도에 대한 강론을 준비하려고하니 지금까지 성직자 수도자 성소에 대해서만 많이 생각을 했지 평신도 성소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생각해왔음을 깨닫고 덕분에 평신...
    Date2016.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
    Date2016.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8
    Read More
  4.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토요일-의심이 낙심이 되는 우리의 믿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오늘 드신 비유가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저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픈 얘기는 ...
    Date2016.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7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욕망과 불안을 파고드는 종교사기꾼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오늘의 독서 요한의 편지는 속이는 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 얘기합니다.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왔으니 속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
    Date2016.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3
    Read More
  6.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여기나 저기에 있다고 공간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게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8
    Read More
  7.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사회가 아주 혼란스러울 때 난리 난리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요즘 시국얘기고 길을 가다가도 그 얘기를 흔히 듣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떤 3회원이 국가 영보 책임을 맡고 있는...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6
    Read More
  8.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세우기 전에 먼저 허물어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신 다음 그러면 당신이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허물라고 하신 겁니까?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이라고 ...
    Date2016.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0
    Read More
  9.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이 시키신 대로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너무 심한 말처럼 느껴지고 더 ...
    Date2016.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10.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묵상을 하게 합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감독될 ...
    Date2016.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