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뱀이고,

뱀처럼 높이 들어 올려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고,

높이 들어 올려 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먼저 뱀이 의미하는 바를 보겠습니다.

뱀은 대체로 우리 인간이 싫어하는 것, 증오하는 것인데

그 싫어하고 증오하는 이유가 우리를 죽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뱀은 우리 인간이 싫어하는 것을 넘어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뱀은 치명적인 독으로 육신을 죽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영혼도 죽게 하는데

인간의 영혼을 죽게 하는 뱀의 그 치명적인 독이 바로 교만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 중에 가장 간교한 것이 뱀인데

이 뱀이 인간에게 속삭인 것이 바로 하느님처럼 되라는 거였고,

하느님처럼 되는 것은 선과 악을 하느님처럼 아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알기만 하고 맛보려 하지 않고

알기만 하고 소유하지 않는 걸까요?

 

아니지요.

새로운 전자제품이 나오면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 알려고 하고,

알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쓰기 위해서고 소유하기 위해서이듯

우리가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려고 하는 것은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하고 누리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문제는 뱀 딸기가 있는 곳에 뱀이 있는 것처럼

선을 소유하려는 거기에 반드시 악이 있다는 것이고,

악 중에서도 최악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딸기가 있는 곳엔 반드시 뱀이 있듯

선이 있는 곳에는 악이 있고 죽음이 있는 것인데

우리는 선, 좋은 것만 있기를 바라고 바라보며

악은 보려 하지 않고 최악인 죽음은 아예 외면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뱀을 높이 매단다는 것은 안 보려 하고 외면하려고 하는

그 뱀을 우리가 올려다보고 심지어 우러러볼 정도로 직면하겠다는 겁니다.

 

뱀은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것,

뱀은 우리를 죽게 하는 것,

그래서 우리가 증오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이고,

또 그래서 우리가 안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것인데

뱀 때문에 죽은 아담과 달리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이 뱀이 되어

십자가 위에 높이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우러러보게 하시는 겁니다.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하려는 교만 때문에 죽게 된 아담과 달리

신성도 포기하고 죽음마저 껴안는 사랑 때문에 우리를 살게 한 주님,

그 주님을 우리는 십자가에서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십자가에서 주님은 교만을 죽이셨고,

십자가에서 주님은 죽음을 죽이셨고,

그래서 우리를 살게 하셨음을 높이 기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타시 2016.09.14 08:38:03
    좋은 말씀 나눠주시느라 노고 많이하신 김 신부님, 이번 추석에 주님의 은총으로 복 듬뿍 넘치도록 받으시기 바람니다. ofs 한 아타시 드림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9.14 06:34:02
    오늘은 묵상을 아무리 해도 생각이 막혀 몇 시간을 끙끙대기만 하다 간신히 몇 줄 올렸습니다. 그래서 강론이 난삽하기만 합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Oct

    연중 제 28 주일-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 10 명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중 1 명만 감사드리러 오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
    Date2016.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9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27주 토요일-행복의 중심 이동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요즘 청소년들이 유명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푹 빠졌나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Date2016.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금요일-긍정의지와 부정의지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어제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
    Date2016.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3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7주 목요일-돈 대신 성령을 주시면?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청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돈을 달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더 좋...
    Date2016.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8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저는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의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간 저는 한 번도 이 주제로 축일 강론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라 불리고 아시시에서 세계종교 지도자들이 평화회의를 여러 차...
    Date2016.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3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27주 월요일-욕망 중독증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Date2016.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3
    Read More
  7.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사랑을 위해 순교하고, 사랑 때문에 선교하는

    우리가 소화 데레사라고 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우리는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데레사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는 것입니까?   그것은 데레사가 본받을 만한 위대한 성덕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선...
    Date2016.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31
    Read More
  8.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지 못한 모습은  하느님의 은총마저 거부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비교하는 마음은  하느님보다도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 별 차...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2
    Read More
  9.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끔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루카복음의 주님은 더 그러하신 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에게 심한 말을 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라고.   저는 이런 말...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7
    Read More
  10.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가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위에 머물고 있음을  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신으로 파견된 존재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입이 되며,  만질 수 없는 하느님...
    Date2016.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563 56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