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올해 따라 오늘의 제 1독서 요엘서를 읽다가 다른 해에는 지나쳐간

<정의에 따라>라는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비를 주시는 것이 정의에 따라 주시는 거라니 이것이 무슨 뜻일까?

올해는 왜 이 말씀이 유독 내 눈 안에 들어온 것일까?

 

정의에 따라 비를 주신다는 것은 불의한 사람에게는 안 주신다는 뜻일까요?

불의한 사람에게는 비를 안 주신다면 그것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비를 주신다는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정의에 따라>는 인간의 정의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느님 당신의 정의에 따라 비를 주신다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기분 내키는 대로 비를 주시기도 하고

안 주시기도 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 계절의 정의대로 비를 주십니다.

 

그런데 계절의 정의란 말이 생소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진정 하느님은 계절의 정의대로 은혜를 베푸시어

마침내 가을이 되면 모든 풀과 나무들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정의대로 하면,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절의 정의대로 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풍성한 결실을 맺어주고 올해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이 가을 벼농사를 다 뒤집어엎는답니다.

쌀값이 반으로 뚝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구촌 어느 곳에서는,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북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우리나라는 재고 쌀이 많아 농민들이 난리가 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이나 가난한 나라에 보내준다면

우리 농민들도 살고 굶주리는 지구촌 사람들도 살게 될 텐데

자기 곳간만 가득 채우려고 하다가 오히려 서로 가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에는 결실을 많이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실을 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고

우리 신앙인에게는 이 나눔이 더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결실을 거두는 것은 하느님께서 해주셔야만 되는 일이지만

결실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는 계절의 정의대로 풍성하게 거두게 해주시지만

결실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사랑 만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없이 욕심만 많다면 서로 자기 곳간만 채우려다 모두 빈곤해지지요.

사랑은 모두 풍성하게 하지만 욕심은 모두 가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산해진미와 똑같이 긴 젓가락을 가지고 있지만

지옥에서는 모두 자기 입에만 넣으려다 아무도 먹지 못하지만

천국에서는 서로 상대의 입에 넣어주시기에 모두 배부르다는 얘기대로지요.

 

많이 거두는 것보다 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모두가 깨닫게 되는 올해 한가위 명절이기를 빕니다.

 

그래서 우리의 나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 한가위만 같게 되기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6.09.15 06:16:20
    고맙습니다. 신부님도 행복한 명절 되세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9.15 05:59:04
    보고픈 분들과의 만남과 사랑의 나눔을 통하여 기쁘고 즐거운 한가위 명절, 하느님과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Oct

    연중 제 28 주일-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 10 명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중 1 명만 감사드리러 오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
    Date2016.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9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27주 토요일-행복의 중심 이동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요즘 청소년들이 유명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푹 빠졌나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Date2016.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금요일-긍정의지와 부정의지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어제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
    Date2016.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3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7주 목요일-돈 대신 성령을 주시면?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청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돈을 달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더 좋...
    Date2016.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8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저는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의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간 저는 한 번도 이 주제로 축일 강론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라 불리고 아시시에서 세계종교 지도자들이 평화회의를 여러 차...
    Date2016.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3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27주 월요일-욕망 중독증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Date2016.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3
    Read More
  7.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사랑을 위해 순교하고, 사랑 때문에 선교하는

    우리가 소화 데레사라고 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우리는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데레사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는 것입니까?   그것은 데레사가 본받을 만한 위대한 성덕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선...
    Date2016.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31
    Read More
  8.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지 못한 모습은  하느님의 은총마저 거부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비교하는 마음은  하느님보다도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 별 차...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2
    Read More
  9.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끔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루카복음의 주님은 더 그러하신 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에게 심한 말을 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라고.   저는 이런 말...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7
    Read More
  10.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가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위에 머물고 있음을  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신으로 파견된 존재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입이 되며,  만질 수 없는 하느님...
    Date2016.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563 56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