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올해 따라 오늘의 제 1독서 요엘서를 읽다가 다른 해에는 지나쳐간

<정의에 따라>라는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비를 주시는 것이 정의에 따라 주시는 거라니 이것이 무슨 뜻일까?

올해는 왜 이 말씀이 유독 내 눈 안에 들어온 것일까?

 

정의에 따라 비를 주신다는 것은 불의한 사람에게는 안 주신다는 뜻일까요?

불의한 사람에게는 비를 안 주신다면 그것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비를 주신다는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정의에 따라>는 인간의 정의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느님 당신의 정의에 따라 비를 주신다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기분 내키는 대로 비를 주시기도 하고

안 주시기도 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 계절의 정의대로 비를 주십니다.

 

그런데 계절의 정의란 말이 생소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진정 하느님은 계절의 정의대로 은혜를 베푸시어

마침내 가을이 되면 모든 풀과 나무들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정의대로 하면,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절의 정의대로 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풍성한 결실을 맺어주고 올해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이 가을 벼농사를 다 뒤집어엎는답니다.

쌀값이 반으로 뚝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구촌 어느 곳에서는,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북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우리나라는 재고 쌀이 많아 농민들이 난리가 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이나 가난한 나라에 보내준다면

우리 농민들도 살고 굶주리는 지구촌 사람들도 살게 될 텐데

자기 곳간만 가득 채우려고 하다가 오히려 서로 가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에는 결실을 많이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실을 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고

우리 신앙인에게는 이 나눔이 더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결실을 거두는 것은 하느님께서 해주셔야만 되는 일이지만

결실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는 계절의 정의대로 풍성하게 거두게 해주시지만

결실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사랑 만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없이 욕심만 많다면 서로 자기 곳간만 채우려다 모두 빈곤해지지요.

사랑은 모두 풍성하게 하지만 욕심은 모두 가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산해진미와 똑같이 긴 젓가락을 가지고 있지만

지옥에서는 모두 자기 입에만 넣으려다 아무도 먹지 못하지만

천국에서는 서로 상대의 입에 넣어주시기에 모두 배부르다는 얘기대로지요.

 

많이 거두는 것보다 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모두가 깨닫게 되는 올해 한가위 명절이기를 빕니다.

 

그래서 우리의 나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 한가위만 같게 되기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6.09.15 06:16:20
    고맙습니다. 신부님도 행복한 명절 되세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9.15 05:59:04
    보고픈 분들과의 만남과 사랑의 나눔을 통하여 기쁘고 즐거운 한가위 명절, 하느님과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4
    Read More
  2. No Image 24Mar

    사순 3주 금요일-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호세아서의 말씀은 사순절 독서 치고는 밝고, 어제와 그제의 독서와 비교하면 반전이며 연관성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듣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그런 경고와 나무람의 말씀들...
    Date2017.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1
    Read More
  3.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9
    Read More
  4. No Image 22Mar

    사순 3주 수요일-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
    Date2017.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9
    Read More
  5. No Image 21Mar

    사순 3주 화요일-일체화된 사랑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
    Date2017.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5
    Read More
  6. No Image 20Mar

    성 요셉 대축일-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의 정식 명칭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Date2017.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7
    Read More
  7. No Image 19Mar

    사순 제 3 주일-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
    Date2017.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8.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앉으십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5
    Read More
  9.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6
    Read More
  10.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9 560 561 562 563 564 565 566 567 568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