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해 듣고 헤로데가 당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듣고 당황해하지 않잖아요?

혹 우리 중에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해 듣고 당황해하는 분 있습니까?

 

이어지는 설명을 보면 헤로데가 당황하는 이유는

자기가 죽인 요한이 되살아났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되살아난 요한이 예수님이라는 소문 때문인데

자기가 분명 죽였는데 어찌 되살아났는지 사실이라면 당황하게 되겠지요.

 

인간적으로는 내가 끝장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고,

권력자들은 자기의 힘을 믿기에 이런 일에 더더욱 당황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보면 인간적으로 끝장을 낸 것이 되살아났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힘에 의해 되살아난 것이며 그래서

신앙의 눈은 거기서 하느님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다만 자기가 한 일이 헛것이 된 것만 보고 당황해 합니다.

 

이런 것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수없이 있어왔고 지금도 있는 일입니다.

지금 순교자 성월을 지내고 있고 그제 그 축일을 지내면서 묵상했듯이

권력자들은 지도자들을 죽이면 천주학쟁이들은 끝장날 거라고 생각하고,

만 명, 이만 명 죽이면 그 씨를 말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그런데 천주교는 끝장이 나지 않고 계속 되살아났지요.

그러므로 끝장이 났어야 할 것이 끝장이 나지 않을 때

권력자들은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면 당황할 수밖에 없겠지만

신앙이 조금만 있었어도 거기서 즉시 하느님을 보고 박해를 멈췄을 겁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9호까지 발동하며

유신독재를 통해 민주주의의 씨를 말리려고 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군부 독재를 통해 민주주의를 끝장내려했지만

그리 되지 않았을 때 신앙이 있었다면 거기서 하느님 뜻을 봤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그것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자기들이 끝장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요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력으로 내리눌러도 끝장나지 않고 무엇이 계속 살아있다면

그것은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의 뜻이 있다는 건데

권력자들은 그것을 오늘날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신앙인이어도 말입니다.

권력자들에게는 권력이 자기의 신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들만 비판하거나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도 내가 한 것이 나의 뜻과 다르게 끝이 날 때

하느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이들과 바를 바 없고,

당황만 하고 믿지 못한다면 헤로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여러 번 아주 좋은 일이고, 제가 계획한 대로 하면 잘 되리라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 말을 꺼내자마자 형제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순간 너무도 당황스럽고 한동안 반대한 형제들이 서운했는데 시간이 꽤

지나고 나서야 하느님께서 형제들을 통해서 그리 하신 것을 깨달았지요.

 

사실 인생을 오래 살아 인간적인 지혜만 있어도 오늘 코헬렛이 얘기하듯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없고 인간사 모든 것이 다 허무인 것을 알 것이고,

그래서 내가 한 일이 허무로 끝나도 당황하지 않고 담담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지혜가 아니라 신앙의 눈까지 갖고 있다면

허무에서 하느님을 발견해야 함을 우리는 헤로데에게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7
    Read More
  2. No Image 12May

    부활 4주 금요일-심란하십니까?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Date2017.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2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4주 목요일-내려와 고이는 은총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지상여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신 말씀이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Date2017.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8
    Read More
  4. No Image 10May

    부활 4주 수요일-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
    Date2017.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6
    Read More
  5. No Image 09May

    부활 4주 화요일-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전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리스...
    Date2017.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9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4주 월요일-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

    오늘은 제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즘 그 찬반을 놓고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그 찬반 때문에 논란이 됐던 동성애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수의 개신교가 동성애 그 자체를 단죄하기에 대선 ...
    Date2017.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9
    Read More
  7. No Image 07May

    부활 제 4 주일-나의 길은?

    성소주일, 우리의 부르심에 대해서 성찰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부르심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독서들에서 얘기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이 사뭇 다르게 들립니다. 주님의 말씀은 양을 풀밭으로 부르시어 먹게 하시고 또 우리로...
    Date2017.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5
    Read More
  8. No Image 06May

    부활 제4주일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8
    Read More
  9. No Image 06May

    부활 3주 토요일-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 참 듣기 거북하다고, 듣고 있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67
    Read More
  10. No Image 05May

    부활 3주 금요일-바오로 사도처럼 바뀌려면

    “그는 땅에 엎어졌다.”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회개하기 전에 바오로가 한 행위입니다.   다음은 회개한 다음에 한 행위입니다. “사울의 눈에서 비늘 ...
    Date2017.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3 554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