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도

잘 알고 있으니 이제 아는 대로 실천을 하라는 말씀인 것이고,

잘 알고 있으면 실천하면 될 일이지 묻기는 왜 묻느냐는 질책이지요.

 

실로 오늘 주님은 그렇게 하라는 말씀을 두 번이나 하십니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아는 것과 실천>

우리는 실제로 아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가?

 

우리의 실제 삶은 진리를 실천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실천합니다.

이것을 풀이해서 얘기하면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얘기가 되고,

또 달리 말하면 욕망대로 하지 진리대로 하지 않는다는 애기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진리와 정의에 맞는 것인지 알아도

결국 욕망대로 하게 하는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우리의 미성숙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중독증입니다.

 

예를 들어 술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뿐 아니라

술을 먹으면 실수를 그렇게 많이 하는데도

먹고 싶은 욕망을 어쩌지 못하여 먹는다면

그것은 중독증이거나 적어도 미성숙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실제를 보면 욕망대로 하는 미성숙이

성숙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래 지속이 되면

그것이 결국에는 욕망 중독증이 되는데

이 욕망 중독증이 우리의 육신 건강이나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우리의 영적인 견강마저 무너뜨려 영적인 삶마저 불가능하게 합니다.

 

이런 욕망 중독증 앞에선 진리와 정의에 대한 말은 무력화되고,

오늘 복음에서 얘기하는 영원한 생명이니 사랑이니 하는 것도

아무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하고 마는데, 이 말은 윤리도덕이나

초월적 가치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신자유의가 우리를 그렇게 만듭니다.

제가 요즘 강의하러 다니며 수없이 얘기하듯이

과거에는 종교를 믿건 안 믿건 욕망을 죄악시하고 적어도 절제케 하였는데

요즘 신자유주의는 이 욕망을 정당화하고 욕망대로 살라고 부추깁니다.

 

심지어 종교적 금욕주의는 케케묵은 것이고 웃기는 것이라고 비웃고,

인간의 정당한 욕망을 억압함으로서 사람을 왜곡되게 만든다고 하며

오히려 우리가 절대적인 가치를 두어야 할 사랑을 왜곡하게 합니다.

 

사랑하기보다는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욕망하고 소유하라고 교묘히 왜곡하는 것이지요.

 

큰일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이 근본에서부터 무너지고 있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이 신자유주의에 쇠뇌 되어

수도원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그런데 젊은 사람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걱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지 않으면

신제품 좋은 것이 나왔다는 이 신자유주의의 집요한 광고에 쇠뇌 되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우리도 어느새 욕망 중독증에 걸려 있을지 모름을

깊이 성찰해야 할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대림 제 4 주일-마음의 깨끗함만으론 주님의 어머니 될 수 없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제가 이슬람을 처음 공부할 때 듣고 놀란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슬람이 마리아를 공경한다는 것이었고, 창시자 마호메트가 문맹이라는 사실이었습니...
    Date2016.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0
    Read More
  2. No Image 17Dec

    12월 17일-집단적인 믿음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아시다시피 대림절은 17일 이전과 이후 둘로 나뉘는데 성탄을 일주일 앞둔 17일부터는 가까운 기다림의 시기이고 그 첫날인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소개합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Date2016.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1
    Read More
  3.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간 금요일

     파견한 사람의 뜻을 이루는 것만큼  파견된 사람의 저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가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서 실행할 때,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서 펼쳐지고,  그렇게 아버지의 모습이 이 세상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
    Date2016.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4
    Read More
  4. No Image 16Dec

    대림 3주 금요일-필요치 않은 우리의 사랑도 필요로 하시는 하느님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세례자 요한을 깔아뭉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세...
    Date2016.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5
    Read More
  5. No Image 15Dec

    대림 제3주간 목요일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요한을 사람들에게 보내십니다.  하지만 요한에 대해서 사람들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세리처럼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에게 다가오는 사람들과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처럼  세례...
    Date2016.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9
    Read More
  6. No Image 15Dec

    대림 3주 목요일-불임영성?

    저는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성서에서는 아이 못 낳는 여자를 그리 치켜세우는가? “환성을 올려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아! 기뻐 소리쳐라, 즐거워하여라. 산고를 겪어보지 못한 여인아!”   아이 못 낳는 여자가 ...
    Date2016.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5
    Read More
  7. No Image 14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이 불행도 주신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당신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주님을 믿...
    Date2016.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0
    Read More
  8. No Image 13Dec

    대림 3주 화요일-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저는 수도원에 있을 때 거의 늘 수도복을 입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형제들이 수도복을 잘 입지 않고 심지어는 저희 수도원 중요행사 때도 입지 않는 형제가 있는데 저는 거의 늘 입고 있으니 청원형제 하나가 어느 날 ‘형제님은 왜 늘 그렇게 수도복을 입...
    Date2016.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2
    Read More
  9. No Image 12Dec

    대림 3주 월요일-어디서 오는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세례는 어디에서 오는지 오늘 주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권한과 세례에 국한되지 않고 비틀어서 생각...
    Date2016.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0
    Read More
  10. No Image 11Dec

    대림 제3주일

     1독서 이사야서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시는 날의 기쁨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릴 것이고,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서을 터뜨릴 것이라고  예언자는 말...
    Date2016.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6 547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