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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열두 사도의 축일을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다 지냅니다.

그만큼 열두 사도는 우리 교회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열두 사도는 왜 중요합니까?

 

그것은 열두 사도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하나의 주님의 교회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열두 사도를 한꺼번에 축일을 지내지 않고

사도들을 왜 한 분 한 분 따로따로 축일을 지내는 것입니까?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 터키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 오늘 사도들의 축일을 지내며 느낌이 큽니다.

업무 때문에 간 거지만 그곳이 사도 바오로는 물론 요한과 필립보 등

사도들의 활약이 대단했던 곳이고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어서

저처럼 무딘 사람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은

사도들 덕임을 이번 방문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었지요.

 

우리가 믿는 신앙은 사도들의 신앙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대로

사도들의 신앙을 기초삼아 그 위에 우리의 신앙이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 저는 (지리적 감각이 없어서 그런 면도 있지만)

뭉뚱그려 사도들의 신앙을 기초삼아 우리 교회가 세워졌다고 말하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서 그렇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번에 느낀 것은 사도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온 세상에 흩어져

척박한 그곳에 뿌리를 각각 내리고 주님의 교회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도들은 박해자들이 무서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예루살렘 다락방에 한데 모여 있던 사람들,

아니, 모여 있다기보다는 뭉쳐있던 겁쟁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도들이 각기 생판 모르는 곳으로 흩어져

각기 그곳 교회의 기초들이 되신 것인데

우르르 같이 몰려가서 같이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흩어져서 따로 교회를 세운 것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이 되어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이번에 저는 터키에 저의 형제를 떼어놓고 왔습니다.

테러 때문에 관광객들이 오지 않고 있던 사람들도 철수하는 그곳에

저는 저의 형제를 떼놓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떼놓고 저만 온 것이어서 마음 안쓰럽지만

그 형제 입장에서는 제가 떼놓은 것이 아니고 자기가 떨어져 간 것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혼자 주님이 되기로 하고 주님의 사도가 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이지만 또한 혼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 많은 열매를 거두듯

자신이 기초가 되어 주님의 교회를 세울 것입니다.

 

마음 든든한 것은 그 형제가 이러한 점을 저보다도 훨씬 더 잘 알고

그래서 사도들의 그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도 훨씬 더 크며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기에 주님께 의탁하는 신앙도 훨씬 더 큽니다.

 

오늘 두 분 사도들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그분들이 기초가 된 교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지만

동시에 우리 또한 각기 사도가 되어 곳곳으로 흩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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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석문가롤로 2016.10.28 10:45:24
    시몬성인처럼
    사도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온 세상에 흩어져
    척박한 그곳에 뿌리를
    각각 내리고 주님의 교회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
    저희에게 용기를 채워주시에 사도들의 믿음에 함께 할수있게 인도하소서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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